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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남편때문에 미칠거같습니다.. 송사리 | 2011.12.29 | 조회 19,937 | 추천 55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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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년이 된 유부녀입니다.
월급이 350정도되는데, 맞벌이도 아니고 혼자 일을하고있습니다.
남편이 결혼을하고 한 반년쯤있다가 회사에서 시간관계를 잘 지키지 않아서 힘이든다고 사표를 내버리고 지금은 제가 벌어오는 돈받고 열심히 노는중입니다.ㅡㅡ...
원래 가사일도 제가 하던거긴 하지만 그렇게 놀러 다니면 가사일정도는 자기가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제가 쌔빠지게 일하고서 들어오면 자기는 컴퓨터하면서 과자나 깨작거리고 있거나 티비보면서 맥주마시거나 자기 친구들을 데려와서 놀고있다 저보고 안주좀 만들어달라합니다.
일하고 들어오면 8시인데 반찬만들고 뭐하다보면 10시고 드라마좀 한시간보고 잘준비하면 벌써 12시입니다. 출근시간이 9시인데 청소기를 또 밤에 돌리면 안되서 아침일찍일어나서 제가 청소까지 다하고갑니다.
요즘엔 남편 꼴도 보기가 싫습니다. 분명 결혼하기전에 자기가 첫째도 아니니까 외동딸인 저를 위해 저희 부모님댁부터 들럿다가 하룻밤자고 시댁을 가자고 약속해놓고 그것도 설날때 한번이고 결혼한지 얼마나 됫다고 추석때 자기네집 먼저 안간다고 땡깡질에다가 제가 저희엄마아빠 갔다드리려고 만들어놓은 전이랑 갈비찜 사골국을 저몰래싸가지고 자기 부모님을 가져다 드리는거에요.
그리고 자기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친정을가는데 참나, 편의점들러서 뭐 기름담겨있고 이런 선물세트있잖아요, 그런걸 사는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내려달라하고 니네집이나 다시가라하고 저는 신혼집가서 짐가방에 옷가지들싸가지고 친정으로 가버렷어요.
그날밤 핸드폰으로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저한테 제정신이냐면서 정신이 있는애면 어쩜 그럴수 있냐고 저한테 그러시는거에요.
제가 시댁가져다 드릴거 안챙긴것도아니고 시댁에는 남편 형제자매가 5명이나되서 저희가 안가도 북적북적거리고 들어오는것도 많습니다.
시집살이라도 안시키면몰라 큰형님 작은형님 저 이렇게 며느리가 셋인데 셋다 차별없이 일 열심히 시키신답니다.^^..... 자기 딸 둘 손엔 물한방울도 못묻히게하시고 참, 드라마에서만 보던걸..... 덕분에 저희가 얼마나 똘똘뭉쳣는지 한달에 두세번씩 뭉쳐서 주말에 커피숍에서 남편뒷담화 시댁뒷담화 조잘조잘 거립니다. 그나마 제 사는낙이자 제가 시댁에가는 이유인것같네요.
어휴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요즘 매일 이혼생각하는데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남편한테 말해본적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가사일은 오빠가 해달라고 그랫더니 저보고 그런건 여자가 할일이지 남자가 가오없게 어떻게그러냐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럼 남자가 가오없게 서른먹어서 집에서 뒹굴고있냐면서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뛰라고 화를내버렷더니 또 자기네 엄마한테 고자질해버리질않나...
일도안하는게 애를 갖자면서 얼마나 보채는지 제가 애낳고 일안하면 돈벌어올사람은 어디있고 애볼사람은 어딧답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혼하고싶은데 만약 애를 가지면 또 애때문에 이혼도 못하게될거같고, 아 저희 부부는 정말 해결책이 없는걸까요. 그래도 2년연애하고 1년같이 산 정이있어서... 답답해 죽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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