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도 천차만별이다_
‘중고품=헌 것’이 아니다. 백화점 진열장에 한 시간 켜져 있던 TV도, 폐차 직전의 사고 난 자동차도 모두 중고품이다. 무조건 헌 것이라고 부르기에는 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얘기.
새것과 다름없는 것을 싸게 살 수도 있고, 반대로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물건을 비싸게 살 수도 있다. 그래서 중고품을 제대로 사려면 신품을 살 때보다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제품이라면 주변의 자문을 구해 사는 것이 현명하다.
믿을 수 있는 중고품을 사려면?_
가전제품과 디지털 제품처럼 A/S가 중요한 것은 중고품 전문 매장이나 재활용 센터에서 사는 것이 좋다.
대형 포털 사이트 또한 사이트 자체의 환불 규정이 있고, 사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므로 상품평이 좋은 판매자에게서 산다면 믿을 수 있다. 제품 사양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 위주로 사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직거래 시 영수증을 주고받는다.
자동차 등 고가의 거래는 보증보험에 든다.
우체국 대금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을 확인
한 후에 대금을 지급한다.
명품은 함께 주는 인증서를 확인한다.
어디서 살까? 재활용 센터 vs 중고품 전문 매장 vs 직거래 장터 vs 인터넷_
재활용 센터는 제품의 나이 제한 없이 사람들이 내놓은 것 중에 ‘아직 쓸 만한 것’을 모아 놓은 곳이다. 최신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기본 기능이 제대로인 것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전자제품류는 A/S도 가능하다.
중고품 전문 매장은 미사용 진열 상품부터 반품 상품, 수리한 상품까지 등급을 나누어 진열해 놓아서 선택 범위가 넓다. 구매상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구해 오기 때문에 상품이 다양하며, 전자제품의 경우 부품이 생산되어 A/S가 가능한 것, 즉 출고한 지 7년이 넘지 않은 물건을 주로 내놓는다.
더 오래된 것은 A/S 불가라고 명시해서 진열하는 게 보통이다.
직거래 장터는 현장에서 직접 흥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건을 여러 개 살 경우 에누리가 가능하고 자신의 물건도 함께 내다 팔 수 있다.
인터넷은 무엇보다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 좋다. 자전거나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등의 전문 사이트에서는 질 좋은 최신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중고품의 적정 가격은?_
대체로 재활용 센터는 신상품의 70%, 중고품 전문 매장은 30~60% 정도 할인된 가격대에서 물건 값이 결정된다. 직거래나 인터넷은 개인이 정하므로 대중이 없지만 시장에서 정해지는 가격이 있으므로 두 군데 이상에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 사는 것이 현명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리비와 유지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중고품이다 보니 고장이 잦아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운송비 또한 어느 쪽에서 부담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 두지 않으면 생각하지 못한 지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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