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운동을 한다는 건 상당히 버거운 일이다. 올빼미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도전이다. 이럴 땐 우선 커피를 한 잔 마셔보는 게 어떨까. 최신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울 뿐 아니라 실질적인 운동 수행능력도 향상시킨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의학과 육체건강저널(Journal of Sports Medicine and Physical Fitness)'에 이번 논문을 발표한 브라질 연구팀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14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복용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 운동 수행능력을 비교하는 소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날에는 체중 1㎏당 5㎎에 해당하는 양의 카페인을 먹었다.
체중이 70㎏ 나가는 사람이 2~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실험참가자들은 카페인을 복용한 뒤 한 시간이 지난 시점 운동할 준비를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레그 프레스와 벤치 프레스를 실패할 때까지 수행하도록 요청했다. 레그 프레스는 하체를 단련하는 근력운동이고, 벤치 프레스는 가슴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실험참가자들은 이 두 가지 운동을 총 3세트 시행하는데 각 세트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개수를 채웠다.
실험 결과, 카페인을 복용하지 않은 날보다 복용한 날 실험참가자들의 운동 의지가 보다 확고했다. 실질적인 운동 능력 역시 향상됐다. 벤치 프레스는 카페인을 복용하지 않은 날보다 11.6%, 레그 프레스는 19.1% 향상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루카스 기마랑이스 페레이라 박사는 "기존 연구들을 통해 이미 카페인의 운동 효과가 입증돼 왔다.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할 때 체중 1㎏당 3㎎ 정도의 카페인이면 도움이 된다"며 "이는 커피 1~2잔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즉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하기에 앞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보다 효과적인 운동 수행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남성 실험참가자들에 한정돼 진행됐지만 여성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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