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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품격 다른 심리스릴러 '왓쳐'가 남긴 것 #3
sarang mom | 2019.08.26 | 조회 232 | 추천 0 댓글 0

‘WATCHER(왓쳐)’가 장르물을 한 차원 끌어올린 심리스릴러를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OCN 주말드라마 ‘WATCHER(왓쳐)’(이하 ‘왓쳐’)가 25일 방송된 최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리수사팀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숱한 범죄를 저질러온 ‘장사회’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고, 15년을 이어왔던 비극의 연결고리도 끊어냈다. 절대적인 ‘선’도 영웅도 아닌 비리수사팀이 고뇌하고, 때로 현실과 타협하며 보여준 선택은 깊은 여운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이는 진실이 전부가 아니며, ‘정의’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가장 ‘왓쳐’다운 묵직한 엔딩을 선사했다.

웰메이드 심리스릴러라는 찬사와 함께 시청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최고시청률 7.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시청률이자, 역대 OCN 오리지널 최고시청률 기준 TOP2에 랭크되는 수치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경찰을 잡는 경찰,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을 소재로 사건 이면에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뒤틀린 욕망, 심리에 집중한 ‘왓쳐’는 시작부터 기존의 장르물과 결이 달랐고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선과 악, 적과 편의 경계가 모호한 이들이 속내를 숨긴 채 각자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은 매회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과 강렬한 서스펜스로 안방극장으로 압도했다. 이에 장르물의 틀을 깨고 차원이 다른 심리스릴러를 완성한 ‘왓쳐’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안길호 매직 또 통했다

‘왓쳐’는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답습하지 않고 시작부터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독보적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대립이라는 정형화된 틀에 인물들을 가두지 않았고, 사건이 아닌 사람의 욕망과 심리를 중심에 두고 판을 뒤엎는 예측불가의 전개를 만들어갔다. 사건을 보는 시각에 따라 보이는 진실도 달라지는 치밀한 전개.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한 번에 뒤집히는 반전의 묘는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서서히 심장을 조여 가는 심리스릴러를 예리하게 세공하고, 치밀하게 이야기를 직조한 안길호 감독의 절제된 디테일이 빛났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이어 '왓쳐'까지 성공시킨 안길호 감독, 치밀한 연출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여기에 사건에 사람이 매몰되지 않는 밀도 높은 서사를 쌓아올린 한상운 작가의 대본도 후반부로 갈수록 저력을 보여줬다. “연출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사건이나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안길호 감독의 의도에 따라, 각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시선의 레이어가 그대로 ‘왓쳐’의 반전이자 복선이 됐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또 다른 감시자가 되어 이야기에 몰입하고 사건을 추리하며 ‘왓쳐’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 인물의 심리에 집중했던 ‘왓쳐’만의 서스펜스는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석규X서강준X김현주의 힘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의 신들린 연기는 강렬한 서스펜스를 완성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나쁜 경찰을 잡는 비리수사팀장 도치광 역의 한석규는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얼굴로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 진의를 의심케 하는 야누스적 두 얼굴은 한석규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줬다. 어떤 시선에서 보느냐에 따라 행동의 의미가 달라지는 도치광은 그 자체로 ‘왓쳐’의 콘셉트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물. 한석규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차가운 얼굴부터 폭발하는 뜨거움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압도했다.

서강준은 비극적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영군으로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뜨겁게 직진하는 김영군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섬세한 감정을 제대로 녹여냈다.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혼란스러운 내면과 진실을 마주하고 터뜨린 울분 등 유난히 감정이 요동쳤던 김영군을 완벽하게 그려낸 서강준. 열띤 호응과 함께 그의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켰다.

비리수사팀의 유일한 외부자이자 언제든 판을 뒤엎는 강력한 조커 한태주로 분한 김현주도 가히 명불허전이었다. 분노와 상처를 철저히 숨기고 자신의 목적에 따라 판을 흔드는 절대적 존재감은 김현주의 아우라로 힘을 더했다.

#‘정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

‘왓쳐’는 ‘감찰’을 전면에 내세워 소위 정의를 지켜야 하는 이들의 욕망과 신념의 대립을 치밀하게 그리며 선과 악, 정의를 날카롭게 짚는 데 성공했다. 모든 인물은 선과 악으로 구분 지을 수 없었고, 적과 편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모했으며, 그럴듯하게 내세운 ‘정의’라는 허울 좋은 신념은 수많은 희생을 일으킨 범죄의 다른 이름이었다.

‘작은 희생으로 큰 범죄를 막는다’는 자신만의 정의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당당했던 박진우(주진모 분)와 비리 경찰을 쫓기 위해 마지막까지 염동숙(김수진 분)과 거래를 한 도치광(한석규 분). 두 사람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잘못된 신념은 정의가 아니다”는 일갈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밝힌 도치광의 입을 통해 나왔기에 씁쓸하면서도 그 울림의 깊이가 달랐다.

도치광은 정의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나쁜 경찰을 잡는 것이 자신에게 옳은 일이고, 그 과정에서 지옥에 갈 거란 각오로 피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15년 전의 김재명(안길강 분)이 그랬듯, 선과 악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도치광. 그 경계를 넘지 못하도록 끝까지 감시하겠다는 김영군(서강준 분)의 날 선 의지는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라는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날카롭게 짚으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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