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현장의 스태프, 대중들, 제작사 등 연예계의 연이은 이슈에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점점 늘어난다. 주연 배우가 갑자기 이슈에 휘말려 드라마에서 하차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요, 아예 방송 전부터 주연 배우의 이슈로 골치 아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니 거액을 투자한 제작사의 경우에는 더 머리가 아프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를 넘어 JTBC, TV CHOSUN, 채널A, tvN, OCN 등 수많은 채널에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해에 수십 편의 드라마들이 제작되고, 여기에 유튜브·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업체들까지 드라마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드라마 소비량이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드라마 제작량 못지않게 연예계 이슈들이 들끓었다. 주연 배우의 형사 사건은 물론이거니와 조연 배우의 논란까지 이어졌다. 이에 아예 배우가 중간에 교체되거나 조기 종영을 맞아버린 드라마들도 존재한다. 혹은 방송 전에 논란이 불거져 배우가 교체되는 바람에 재촬영에 돌입, 방송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강지환의 성추행·성폭행 혐의 논란. TV CHOSUN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이던 강지환은 외주 스태프 A와 B씨를 각각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이후 ‘조선생존기’ 측은 곧바로 강지환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모든 VOD를 중단했고, 강지환을 하차시켰다. 다행히 서지석이 그 빈자리를 채우기는 했지만 ‘조선생존기’는 본래의 기획보다 4회를 축소해 종영을 맞아야 했다.
| 사진=헤럴드POP DB |
JTBC ‘멜로가 체질’의 경우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오승윤의 하차로 첫 방송 시기를 아예 미뤄야했다. 윤지온이 오승윤의 빈 자리를 채웠고, 다행히 방송이 되기 이전이었기에 드라마 내용에는 큰 타격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전에 논란이 불거졌다고 다 다행인 것만은 아니다. MBC ‘하자있는 인간들’의 경우 주연배우의 이혼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염문설, 고소·고발 건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1월 방송을 앞두고 사전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주연 배우들이 논란에 휩싸여버리자 드라마 입장에서는 제대로 골치를 썩고 있다. 과연 이대로 계속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쯤되면 배우의 하차나 이슈 없이 드라마를 마치는 경우가 더 드물게 됐다. 지난해에는 출연배우와 제작진의 불협화음으로 이슈가 터지거나 연예계를 강타한 미투 논란으로 많은 드라마들이 피해를 봐야했다.
출연 배우의 이슈는 곧바로 드라마에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당장 드라마 제작사들이 출연배우의 일거수일투족에 침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 출연진 이슈 없이 방송을 마치는 기대 밖에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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