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와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직접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교 측은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린 송중기. 그는 오는 7월부터 대작 영화 '승리호'(가제, 감독 조성희) 촬영을 시작한다. 이별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일터로 돌아오는 것이다.



'승리호'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대작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송중기는 극중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하지만 언제나 알거지 신세인 '승리호'의 문제적 파일럿 '태호'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끈다. 영화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7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최근 있었던 '승리호' 출정식에도 참석하며 일로써 이별의 아픔을 승화하려는 듯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아다.



아이러니하게도, 송혜교는 이혼 사실이 알려진 날 새로운 작품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영화 '싱글라이더'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의 새 작품 '안나'의 출연을 제안 받았다는 것. 특히 이주영 감독은 송혜교의 '안나' 출연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교의 '안나' 출연이 확정되면,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영화계로 돌아오는 것이 된다. 그간 '태양의 후예'나 '남자친구' 등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는 데 몰두했던 송혜교의 스크린에서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태양의 후예'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으나, 현실 유시진과 강모연은 2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세기의 커플'이라고 불렸던 만큼 파경에 쏟아지는 관심 역시 뜨겁고 또 아프지만, 두 사람이 이를 모두 이겨내고 온전히 작품으로서

다시 대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