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등했다. 사진은 이번 유가 전쟁의 중심에 서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
폭락 거듭하던 유가 반등세...WTI 12%↑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등했다. 세기의 '유가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산유국들이 '휴전'의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3.02달러) 오른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전날에 비해 24.7% 폭등했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도 13.9%(4.17달러) 뛴 배럴당 34.11달러에 장을 마쳤다. 폭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백악관에서 가진 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세계 석유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물론 이러한 유가 상승 기조가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손해를 보더라도 미국 에너지 산업 관련 업체들을 이번 기회에 일거에 무너뜨리겠다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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