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4번 버려지고 공개적으로 친모를 찾는 사연에 김지민이 눈물을 쏟았다.

5월 2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4번의 상처를 준 출생의 비밀’ 사연이 레전드썰에 등극했다.

이날 사연자는 “저는 부모님에게 4번 버려졌다”며 충격적인 사연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사연자가 5살 때 집을 나갔고,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 어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사연자를 데리고 나가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어준 뒤 돌아오지 않으며 버려졌다고.

사연자는 당시 마트 직원에게 “누나가 내 엄마 해주면 안 되냐”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연자는 보육원에서 자랐고 중학생이 된 무렵 아버지가 10년 만에 찾아왔다. 아버지는 10년 전 이혼하며 사연자를 챙기지 못했다고 털어놨고 며칠씩 사연자를 집에 데리고 가서 자곤 했지만 아예 데려가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찾아오는 횟수도 점점 줄었고, 사연자는 고2때 보육원에서 가출해 아버지 집으로 찾아갔지만 아버지는 재혼한 상태에 아줌마가 사연자의 존재를 몰라 환영받지 못했다. 사연자는 “보육원에서 살고 싶지 않다. 없는 듯이 살게요. 내쫓지 말아주세요”라고 사정했고, 아버지는 1년 더 있으면 보육원에서 자립금이 나온다며 아쉬워했다고.

사연자는 “저를 찾아온 게 저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돈 때문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갈 곳이 없어 눈칫밥을 먹으며 버텼다. 그러던 어느 날 술 취한 아버지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며 자신을 버린 부모 둘 다 친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난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너 알아서 살아라”고 말했고, 뒤이어 어머니가 찾아와 파양신청서를 내밀었다고. 사연자는 어머니에게서 파양되며 친엄마에 대해 물었고, 자신이 과거 병원에서 버려진 사실을 알았다. 친엄마가 사연자를 키울 형편이 안 되자 병원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난임 동생 부부를 위해 사연자를 데려왔다는 것.

사연자는 친어머니가 하 씨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일단 가장 흔한 성인 이 씨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며 “저는 곧 이 씨로 바뀌게 되어 이름은 이형우이고, 출생일은 1994년 7월 15일이다. 제가 태어난 병원은 사라지고 없다고 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친엄마를 찾고 싶다.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엄마 얼굴 보고 함께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김지민은 사연을 읽다가 눈물을 쏟으며 “너무 안됐다. 너무 찾고 싶으셔서 밝히셨다”고 마음 아파했다. 박나래는 “사연자 분이 어렵게 용기를 내서 사연을 보내준 건 친어머니를 찾고 싶어서다”며 응원했고, 김지민은 “성수동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청소하는 분에게 보냈던 분이 있다면 꼭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황보라는 “친어머니를 찾지 못하더라도 너무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못 찾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새 가정을 꾸리고 있을 수도 있다. 더 잘돼서 30대, 40대 되면 그 때 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보다”라고 격려했다. 넉살은 친모를 찾길 바라며 이 사연을 레전드 썰로 뽑았다. (사진= KBS Joy ‘썰바이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