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께서 제가 심어 놓은 상추를 뽑고 계셨어요. 제가 심어 놓은것이라고 정중히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주인이 있는 것인지 몰랐다고 하시면서 멋쩍어 하셨죠. 뽑은 것은 가져가서 맛나게 드시라고 했어요.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하셨죠. 산에서 고사리 캐온 것이 있다면서 한봉지 싸서 주시네요. 덕분에 오늘 저녁은 고사리 무침을 맛나게 먹을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각박한데... 경우 없는 사람도 많은데... 서로 정을 베푸는게 참 좋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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