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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강원도방언
나리 | 2012.03.02 | 조회 15,564 | 추천 1 댓글 2
 

강원도 방언의 특징



어두의 경음화 현상은 임진왜란 이후 국어에서 활발하게 확대되고 있는 음운현상 중의 하나

인데, 강원도 방언에서도 어두의 경음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구리->깨구리, 가위->까새, 갓난아이->깐난애기

도랑->또랑, 두꺼비, 두레박->뜨레박

박쥐->빡쮜, 벗기다->뺏기다, (콩을)불리다->뿔구다

사례->싸레, 삶다->쌂다, 시래기->씨래기

지린내->찌린내, 주름살->쭈굼살

그리고 어두의 경음화 현상보다 약하기는 하나, "갈치->칼치, 구리다->쿠리다, 달팽이->탈

팽이"처럼 어두의 유기음화(격음화) 현상도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드물기는 하나 유기음화

는 "진구렁이->진쿠렁, 개비(성냥)->개피, 바가지->바가치, 만져지다->만처지다"같이 비어

두에서도 일어나는데 비어두의 유기음화는 영서 지역에서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

다. 강원도 방언에서는 구개음화 현상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ㄷ->ㅈ, ㅌ->ㅊ"의 구

개음화 외에 "ㄱ->ㅈ, ㄲ->ㅉ, ㅋ->ㅊ, ㅎ->ㅅ"의 구개음화도 실현된다.

효자->소자, 혀->세

그런데 "ㄱ, ㄲ, ㅋ, ㅎ"의 구개음화는 위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어두의 첫음절에서는 활발

하게 나타나나, "왕겨->왕게, 왱게, 새끼->새끼"처럼 어두의 음절 외의 자리에서는 실현되

지 않는다.

근대국어 이후에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ㅣ"역행동화 현상 역시 강원도 방언에서

매우 활발하다.

두루마기->두루매기. 잠방이->장뱅이, 다리다->대리다

누더기->누데기, 꾸러미->꾸레미, 지렁이->지렝이, 먹이다->멕이다

이러한 "ㅣ"역행동화는 대부분 한 단어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강원도 방언에

서는 지역에 따라 명사와 주격조사 "-이" 및 지정사 "이다"사이에서도 "ㅣ"역행동화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삼척 지역에서 자못 활발한 편이다. 몇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은데 이는

경상도 방언의 영향인 듯하다.

신랑이->신랭이, 할멈이->할멤이, 언덕이야->언덱이야

그런가 하면 강원도 방언에는 "ㅣ"역행동화에 의한 것이 아닌 "ㅏ->ㅐ"의 현상이 있는데 이

러한 현상은

가마->가매, 가르마->가르매, 처마->초매, 씨이->씨애, 감자->감재

에서 보듯 주로 단어의 마지막 음절이 'ㅏ"로 끝나는 경우에 일어나며 지역적으로는 대게

영동지방을 중신으로 한 동부 지역에서 나타난다.

간극동화는 어떤 음소가 인접해 있는 음소 외 간극을 닮는 것으로 조음 노력 경제에서 일어

나는 현상인데 강원도 방언에서도 이 현상의 실현을 볼 수 있다. 강원도 방언에서의 간극동

화에는 "ㅈ, ㅊ, ㅌ -> ㅅ"의 자음 간극동화와 ㅔ->ㅣ, ㅐ->ㅔ, ㅓ->ㅡ, ㅏ->ㅓ, ㅗ->ㅜ

모음 간극동화가 있다.

젖이->젓이, 젖을 ->젓을, 젖에->젓에

꽃이->꼿이, 꽃을->꼿을, 꽃에서->꼿에서

밭을->밧을

베개->비개, 번데기->번디기, 네가->니가

아랫입술->아렌닙쓸, 포대기->퍼데기

그런데 "ㅈ, ㅊ, ㅌ"의 "ㅅ"마찰음화는 어간의 말음이 "ㅈ, ㅊ, ㅌ"인 용언의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될 때나 앞말의 끝소리가 "ㅈ, ㅊ, ㅌ"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모음인 합

성명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위의 모임의 간극동화는 모음이 그 앞 자음의 작은 간극의 동화를 입어 그 보

다 간극이 작은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인데 이와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곧 "깜

부기->깜보기, 거머리->거마리, 땀띠->땀떼, 가게->가개"에서처럼 때로는 모음이 그보다

간극이 큰 모음으로 바뀌기도 한다.

단모음화도 강원도 방언에서 활발하게 실현되고 있다.

★ 목화->모카, 환갑->한갑

사위->사우, 사마귀->사마구

여치-.이치, 여드름->이드름, 별->빌, 겹이불->점니불, 새벽->새벅

며느리->메우리, 꾸겨지다->꾸게지다, 누벼라->뉘베라

효자->소자

그런데 용언의 활용형에서의 단모음화 현상은 지역에 따른 심한 차이를 보인다. 가령 "ㅕ"

가 강릉 지역에서는 "마서(<-마시어), 저(<- 지어), 갈처(<-가르치어), 쩌(<-찌어)"처럼 "ㅅ,

ㅈ, ㅊ"아래에서 "ㅓ"로 실현되고, 삼척 지역에서는 "마세(<-마시어), 저(<-지어), 갈체(<-가

르치어), 감차(<-감추어)"처럼 "ㅓ"또는 "ㅔ"로 실현된다. 그리고 "ㅝ"는 강릉지역에서 "바꼬

(<-바꾸어), 감초(<-감추어), 줄고(<-줄구어(줄이어))"처럼 "ㅗ"로, 삼척지역에서는 "바까

(<-바꾸어), 감차(<-감추어), 줄과(<-줄구어(줄이어))"처럼 "ㅏ" 또는 "ㅘ"로 실현된다.

이 외에 모음조화,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 일부 모음교체 현상 등에도 특이할 만한 것이 있

다.

다른 방언들에서도 그러하지만 강원도 방언도 용언의 활용형에서 모음조화가 잘 지켜지지

않아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면 비록
끝모음이 양성모음이어도 대부분 "잡어라, 잡었

다, 좁어서"처럼 음성모음이 어미 "-어라, -었-, -어서"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반말체 종결어미는 지역에 따라 이와 반대 현상을 보이는 일이 있다. 곧 강릉과 삼

척 지역에서는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면 어간의 끝모음이 음성모음일 때에도 "그만 먹아"처

럼 반말체 종결어미가 "-아"로 실현되는 특이한 현상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강를지역에서

는 "잘 배와, 물 좀 마사(<-마시어), 그만 만자(<-만지아)에서처럼 어간이 2음절이고 둘째

음절이 모음이거나 "ㅅ, ㅈ"으로 시작되면 어간의 끝모음이 음성모음이나 중성모음이어도

반말체 종결어미가 "-아"로 실현되는데 삼척지역에서는 이러한 특이한 "-아"의 쓰임이 없어

두 지역 사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어간말 자음군(겹받침) 가운데 하나가 자음 앞에서 탈락하는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 현상은

어느 방언에서나 있는 현상이나 어느 자음이 탈락하는가는 방언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닮다, 앉다, 몫, 값"의 "ㄻ, ㄵ, ㄳ, ㅄ"은 다른 방언에서도 그러하듯이 강원도 방언에서도 "

담-, 안-, 목, 갑"처럼 각각 "ㄹ", "ㅈ", "ㅅ"이 탈락한다. 그러나 "늙다, 밟다"의 "ㄺ, ㄼ"의경

우에는 영동방언에서 뒷자음 "ㄱ"과 "ㅂ"이 탈락하고 앞자음 "ㄹ"이 남는다.

그리고 강원도 방언에서는 지역에 따라 "ㅗ"가 양순음 아래에서 "ㅓ"로 실현되는데,

볼->벌, 보리->버리, 볼거리->벌거리, 포대기->퍼대기, 모루->머루

이와는 반대 방향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ㅣ곧 "번데기->본데기, 버선->보선, 처마-.초

마"처럼 "ㅓ"가 "ㅗ"로 실현되기도 한다.

영동방언은 어간이 "ㄹ"로 끝나는 용언의 어간말 자음 "ㄹ"의 탈락 환경이 표준어보다 넓으

면서 그 안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 또한 강원도 방언의 한 특징적 현상이다. 곧 양양이남

지역에서는 "ㄹ"이 자음 "ㄴ, ㄹ, ㅅ, ㅂ"앞에서 뿐만 아니라 "머ː지두(<-멀지도), 노잖구서

(<-놀잖고서), 사ː다가(<-살다가)"에서처럼 "ㄷ,ㅈ"과 어미 "-우" 앞에서도 탈락한다. 그리

고 삼척 지역에서는 "파면(<-팔면), 맹그고(<-맹글고)"처럼 "ㄹ"이 어미 "-면, -고" 앞에서

도 탈락한다.

강원도 방언에는 어중자음 "ㄱ, ㅂ, ㅅ"이 약화, 탈락한 방언형과 이들을 유지하고 있는 방

언형이 공존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어중자음 "ㄱ, ㅂ, ㅅ"이 개재되어 있는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노른자위->노란자구, 개암->개금, 머루->멀구, 모래->몰개

어레미->얼게미, 말래다->달개다, 절이다->절구다

지붕->지붕개울->개욹, 입술->입쑭, 가을->가읅, 겨울->겨욹

그런데 "ㄱ"이 개재되어 있는 형태들 가운데 " 붕ㄱ, 개욹, 입숡"등은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올 때 "ㄱ"이 나타나는 것들로 그 외의 것들과 성격을 달리한다. 그리고 "

ㄱ, ㅂ, ㅅ"을 유지하고 있는 방언형들 중 "ㄱ, ㅂ" 개재형은 영동 방언에서 "ㅅ"개재형은 영

서방언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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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 추천 0 | 11.11  
언뜻언뜻 생각나는것도 몇개 발견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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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고개 | 추천 0 | 11.11  
우와~~정말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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