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자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포가 모여서 섬(島)처럼 보이는 내분비 조직이다. 글루카곤,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여 체내의 혈당을 조절한다.

몸 안에서 인슐린(insulin)을 분비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조직으로, 1869년 독일의 병리학자 랑게르한스(Paul Langerhans; 1847~1888)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자에 위치하며 혈당 조절에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하는 특화된 세포이다. 약 1,000개의 세포들이 모여 섬 모양의 조직을 이루며, 이자에는 이러한 섬이 100만 개 정도 존재한다. 지름 0.05~0.5mm의 크기이고, 무게는 이자의 1~2%에 해당된다.

랑게르한스섬의 구성

랑게르한스섬은 5가지 형태의 서로 다른 세포들로 구성되며 각 세포의 기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혈관을 통해 대상 조직으로 이동하여 작용하게 된다.

1) α세포: 글루카곤(glucagon)을 분비한다. 글루카곤은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도록 촉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생성된 포도당은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높이게 된다.

2) β세포: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세포막에 작용하여 혈관에 존재하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도록 촉진한다. 결과적으로 혈당이 낮아지며, 단백질, 글리코겐, 지방의 합성작용이 활발해진다.

3) δ세포: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을 분비하여 체내에 있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4) PP세포: 폴리펩티드를 갖고 있으며, 이자에서 형성되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5) D1세포: 기능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랑게르한스섬과 당뇨병

랑게르한스섬이 손상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β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체내에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으면 당뇨병에 걸리게 되며, 특히 이 경우에는 인슐린 의존형인 1형 당뇨로 분류된다. 실험적으로 동물에게 알록산(alloxan)을 주사하여 이자의 β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