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속에 피고 밤 달 속에서 영그는 나는 바람꽃이고 싶다 너의 눈빛 받지 못해도 너의 사랑 받지 못해도 홀로 필 수 있는 바람꽃이라도 좋다 처음 너의 품 안에서 피어났을 때 너의 영혼을 잡으면 안 될 것 같은 혼자만의 떨림이 있었다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없이 무너지길 원치 않기에 아침 창문에 미소 짓는 태양의 찬란함을 너의 가슴에 비춰 놓았다 나는 네가 되었으면 너는 내가 되었으면 서로의 바람꽃이 되었으면 혼자서는 사랑할 수 없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밤 달 속에 피어나는 별이 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멀리 있어 볼 수 없는 너이기에 가끔은 바람꽃으로 달려가 너를 안아 줄 수 있는 향기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