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
선 따라 가는 가위질도
삐뚤하고 빼뚤하니
마음 같지 않구나.
사는 일은
편편한 종이 위에 일이 아니고
나는 곧게 먹었다는 마음도
저래 굽이굽이 간 것을 보면
바르게는 살았다, 자부하던 삶이
비스듬히 보인다.
- 가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