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를 '준 것 없는데 괜히 미운 사람'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눈에 거실리는지 물으면 머뭇거리기만 한다. 그 사람의 걷는 모습? 그사람의 하는 짓이 그냥 눈에 거실리는 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괜히 싫고, 그런 감정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러는 것은 그 사람 때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그가 예전에 나를 괴롭혔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거나. 그가 내 단점을 자꾸만 상기 시키기 때문이다.
그를 못마땅해 하는 것은 혹시 내가 저질렀던 잘못이나 자신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다른 사람이 내 눈에 거슬리는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칼 구스타프 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