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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하루아침에 재벌2세된 남자친구... 한손에잡히는. | 2011.09.14 | 조회 17,330 | 추천 142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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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쉬는 날이기도 하고~요줌 날씨가 가을도 아닌 덥기도 하고~나른한 오후라 맘이 뒤숭숭해서 몇자 적어 봄니다.
저는 이제 20대후반의 女자 입니다. 아직까지 결혼은 안했구요. 저는 독신으로 살 생각 입니다-_-;; 그런대 남자친구가 있지요;; 솔직히 말해서 저 볼품없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결혼안하는 걸지도;;
저는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지금의 직장이 좋고 앞으로 즐기고 싶은게 많은 女자입니다~ 부모님도 반대 안하시고~부모님은 지방에 사시고 저만 올라와 혼자 살고 있어요. 집에 가족이 많아서 3남2녀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나마 구박은 안받았습니다. 이상한 쪽으로 생각하지마세요~앞으로 독신으로 살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저는 결혼을 안하겠다는거지 싱글로 살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의 남자친구는 연하입니다. 나이 차이가 조금~있는대 6살이나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풀입니다. 어찌보면 어른이고 어찌보면 아직 애구나 하는 생각은 들겠지만 제 남자친구는 한마디로 애 늙은이 입니다-_-;; 생각이 너무 깊어요. 제가 좀 고지식한 편인대 거기에 잘 맞쳐주고 서로 이해관계가 찰떡궁합!? 그래서 지금 사귄지 2년이 다되어 가는대도 말싸움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저는 인테리어쪽에 일을 하고 있지만 요줌 하두 불경기라서 월급 받는것도 눈치가 보일정도에요. 그런대 남자친구는 자칭백수 입니다-_-; 2년가까이 사귀는 동안 한달을 넘기는 일을 해본적이 없던듯? 제가 일을 한다지만 혼자사는지라 이것져것 빼고나면 데이트할 자금이 항상 부족해요. 남자친구도 부모님게 용돈타서 쓰는것도 아니라서 가끔 하루살이 알바하면서 차비만 벌면서 차비만 달랑 들고 올때가 대부분이라서 매일 둘이서 지역할인쿠폰들고 다니면서 서로 싼집찾아다니는 재미로 데이트하고 살죠~;; 차도 없고 돈도 없고~ 아주 멀리있는 공원까지 손잡고 걸어가기 투어!? 등등 알뜰하게 데이트를 했죠. 그래도 항상 좋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백수에다~집도 어렵다고 하고~사람 능력은 둘째 치고 사람이 너무 따뜻하고 착해서 그 맛에 아직까지 알콩달콩 사귀고 있어지요..
문제는 저번 주말에 터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오후에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하는 말이 자기 부모님이 우리둘이 데이트 하시는걸 길거리에서 봤다는 거죠-_-;; 저희는 항상 손 잡고 다니거든요;; 남녀가 손잡고 다니면 말다한듯? 그래서 자기부모님이 절 보자신다고~아 마른 하늘에 이게 왠 날벼락-_-;;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결혼할 생각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있으면 30대가되어가는대;; 그쪽 부모님에게 머라고 말을해야되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무슨 죄지은 느낌!? 문제는 남자친구가 조금 심각하게 말하면서 생전안하던 부탁까지하며 한번만오면 된다고해서 ...그리고는 다음날이 주말이라 바로 찾아 뵙기로 했습니다. 집와서 어찌해야될지 미치겠더군요;; 내일 멀입고 가야하나 선물사서 챙겨드려야하나 머라고 말습드려야하나;; 아~정말;; 보통 남자가 여자부모님에게 "따님을 사랑합니다!! 저희 허락해주십죠!!" 무슨 드라마찍는것도 아니고 여자인 제가 왜 그 입장이 되어야 하는지;; 그렇다고 허락안해주시면 어쩌지하면서 정말 그날 하루밤이 일년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날 잠을 설쳐서 늦게 잠든;;
남자친구가 아침에 출발하는대 마중와서 집으로 간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작은 식당에서 밥이나 한끼 하면서 뵐줄 알았는대 집으로 간다는군요. 저희 남자친구 집안이 저소득층으로 알고있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민감한 부분이라 집안 이야기는 잘 안했거든요.
그런대 집에 도착하니 정말 정말 헐벌라게 집이 크더군요-_-;;;; 전에 자기가 아파트에 산다고해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는대 이게 무슨 일인지-_-;; 집앞에서 그냥 멍때리고 있어습니다. 지금 장난치나 하는 생각도 들고..남자친군는 그냥 헛웃음치면서 어색하게 그냥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이게 먼일인가 싶기도 하고;;;
대문 열고 들어가니 수위아저씨? 경비아저씨? 아무든 그런분이 나오셔서 인사하고;; 마당이 무슨 운동장만 하더군요. 집안으로 들어가니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쪽인줄 알았는대 세런되게 집안이 꾸며져 있더군요. 인테리어쪽에 일하다보니 눈이 가더군요;;
부모님을 뵙는순간 완전 패닉상태에서 빠져서 먼이야기 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커피를 마시는지 주스를 마시는지 모르겠고;; 정말 다행인게 제가 걱정했던 이야기는 안꺼내시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 있다가 저녁에 밥먹으로 나가자는 말습에 그동안 남자친구방이나 구경하러 올라 갔습니다. 남자친구는 아무말 안하더군요. 저도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냥 멍때리고 있어죠. 무슨 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왜 지금까지 속였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평소에 비싼 음식을 사주는것도 아니고 명품옷을 입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예전에는 옷이 없는지 같은옷을 몇칠식 입고 올때도 있어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한마디로 믿음이 깨졌다고 해야하나? 지금까지 제가 알던 남자친구로 안보이더군요. 무슨 신데렐라 된거 처럼 좋아할수도 없고..
그리고 바로 저녁을 먹으로 남자친구 부모님과 차고로 가는대 집아래는 전부 차고더군요 차가 몇대나 있는건지 생전 듯도보도 못한 차가 두대가 있더군요-_-;; 하나는 어쩌다한번식 보는 벤츠였고 다른 하나는 생전 첨보는거였는대 마크가 날개보양에 B라고 있던대 8이였나-_-?;; 아무든 정말 멋진 차였어요. 기사분이 있으셨는대 4명에서 가는거라 아버님이 운전하신다고 해서 가는대 조금 멀리 드라이브도좀 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초밥먹고 오는 길에 집근쳐에서 내려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힘이 쫙 빠지더군요. ㅠ_ㅠ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몇번 왔는대 잠시 생각좀 하고 싶다고 하고 몇일동안 연락을 못하고 이번 수요일에 남자친구와 만나서 한잔 했습니다. 머 옷차림은 그대로더군요 전 차라도 끌고 올줄 알았는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친구다운 친구는 없어고 여자친구다운 여자친구또한 없어다고.. 친구는 돈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여자친구라고 사귀면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여자가 접근하면 돈때문에 접근하는구나 이런생각부터 들기 시작하고 자기친구들은 자기를 돈주머니 보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같이 밥을 먹더라도 자기가 돈을 안내면 이상한 놈으로 쳐다보고 이거 사달라 저거사달라 당연하다듯이 말하는 여자친구들도 있어다면서..지금까지 나랑 사귀면서 정말 편했다고 서로가 이해해주고 없으면 없는대로 서로가 아껴가면서 사겼는대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고 대신에 앞으로는 자기도 밥값정도는 낸다고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 처럼 편하게 지내면서 지금처럼만 우리 사귀자고 했습니다.
예전에 자주가던 삼겹살집이 500원이나 올라서 남자친구랑 발품팔아 더 싼집 찾아다녔는대 이제는 그런재미도 없겠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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