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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이별후에 버려야할 것들 가랑비 | 2011.09.04 | 조회 14,006 | 추천 142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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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았다. 둘째는 아주 힘들게 얻은 아내였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치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이를 데 없는 성(城)과도 같았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줄거워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궂은 일만을 도맡아 했지만 그러나 그녀는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가자고 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했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 둘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셋째는 말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순 있지만 그러나 같이 갈 순 없습니다."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넷째는 말했다. "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갔다. -(잡아함경) *여기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한다. 그리고 '첫째부인'은 이 육체를 뜻한다. 우린 육체를 나 자신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죽음이 찾아오면 우린 이 육체를 버리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둘째부인'은 재물이다. 우린 재물을 모으기 위하여 별짓을 다했다. 그러나 그렇게 모은 재물도 죽을 땐 가져가지 못한다. '셋째부인'은 일가 친척, 친구들이다. 그들과 어울려 우린 신나게 살아가고 있다. 내가 죽게되면 그들은 화장터까지 나를 따라와 준다. 그리고 돌아가서 얼마 후면 나를 잊어버릴 것이다. '넷째부인'은 마음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린 마음에 대하여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죽을 때 나를 따라오는 것은 오직 이 '마음'뿐이다. 그러므로 살아 생전에 '마음 닦는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저 영혼의 암흑 속을 헤메고 싶지 않거든 살아 있는 지금 이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재물의 축적도, 명예도, 출세도, 권력도 아닌 바로 이 '마음 닦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온갖 시련과 역경속에서도 이 '마음닦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 그는 임종의 순간이 오면 미소를 지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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