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지랖이 넒은 편이에요. 불의를 보면 못 참지요. 어제 당* 마켓 거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애가 우는 것을 발견했어요. 보호자가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보호자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 보다 키가 큰 친구였어요. 이마가 너무 심하게 부어 올라 있어서 놀랐어요. 괜찮냐고 물어보고, 엄마 연락처를 물어봤는데.. 다친 친구가 생각이 안난다고 했어요. 아마 이마를 너무 심하게 부딪힌 상태라 기억이 안나는 것 같았어요. 집에 가깝다고 그냥 울면서 뛰어 갔어요. 아이가 가고 난 뒤 놀이터에 다른 아이들이 있어서 상황을 물어봤죠. 미끄럼틀에서 놀다가 서로 부딪혔다고 했어요. CCTV가 달려 있긴 했지만 작동 여부를 몰라서 아이가 다시 올때까지 기다렸어요. 같이 부딪힌 친구는 이상이 없어서 자초지종을 확인하면서 집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죠. 혹시나 나중을 생각해 다른 아이들에게 어른들께 집에가서 꼭 얘기할고 했죠. 잠시 뒤 다친 아이가 엄마와 같이 왔어요.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했죠. 경황이 없는 탓에 고맙단 말없이 알았다고 그냥 병원에 간단고 했어요. 마침 경비실에 관리자분이 지나가셔서 CCTV작동 여부를 물어봤죠. 다행히 작동 한다고 해서 직원분께 상황 설명하고 집에 왔어요. 아이들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저녁 시간이라 귀가를 독촉했어요. 아이가 별 탈 없는지 걱정되네요. 혹이 너무 심해서 별일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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