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아내가 빨래를 베란다에서 널어뒀는데... 손녀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 할비. 할미 안계실때 우리가 빨래 개요. 할미 도와드리고 싶어요. " 아내가 잠시 외출한 사이 둘이서 열심히 베란다에 빨래를 거실로 가져와서 쇼파에 앉아서 개기 시작했죠. 평소에는 거의 아내가 빨래를 개기 때문에 저는 청소나 설겆이 정도 도와주죠. 손녀는 고사리 손으로 자기 옷이랑. 양말을 야무지게 갰죠. 둘이서 힘을 합쳐서 하다보니 빨래를 다 개서 차곡 차곡 제자리에 정리해뒀죠. 아내가 돌아와서 베란다 빨래가 없어져서 물어봤죠. 손녀가 웃으면서 " 할미. 할비랑 내가 다 개서 정리했어." 아내가 기특하다고 동전 몇개를 손에 쥐어줬더니 좋다면서 쪼르르 자기 저금통에 넣더라구요. 빨래 개고 정리하는 것도 일이네요. 앞으로는 자주 아내를 도와줘야겠어요. 손녀덕에 또 하나 배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