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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강릉 사투리 종일그려 | 2012.03.01 | 조회 14,976 | 추천 90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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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투리 해석을 해 봅니다.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청색 글씨가 표준어입니다.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클나싸요, 클나싸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 위촌리 주민 여러분에게 알려 드립니다. 큰일이 있어요(위험한 일, 좋지 않은 일을 총칭함). 이제 금방(금시, 이제) 박씨의 집에 있는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 큰 개(힘이 좋은 투견에 가까움)이 꽉 조여 놓은 노끈(삼베나 나무껍질로 만든 줄)을 느슨하게 매어 놓아 저절로 (노끈이)풀려 빨리 도망을 가서 큰길(신작로)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마구 날뜀)
고니 지랄 발과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 이드른 ☞ 지금 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마구 날뛰면서 사람에게 해를 입히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러니 할머님들이나 할아버지 어르신들께서는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 어린 아이(초등학교 입학 정 아이))나 아기들을 데리고 빨리 뒤란이나 화장실로 대피해주시고 마을 청년들은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 무엇이든지 (개를)때릴 무기(개를 때릴 수 있는 막대기)를 이놈(개)을 잡아야 되니 민물고기를 잡는 그물(어망, 그물 양 옆에 막대기로 매어서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는 그물)어망(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큰 그물) 등을 하나씩 들고 빨리 마을회관으로 모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흘리민서 ☞ 그리고 이 개가 십년 만에 풀려나서 주워서(주워온 개 같음) 혓바닥(혀)을 길게 내물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돌아다니는데 왜 하필이면 제(개) 깐(속으로 생각함)에는 쓰레기봉투(비닐이나 종이로 만든 봉투)를 매우 큰 입에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이뜬 짠지, 먹다남은 쉔밥, ☞ 머리를 마구 흔드니, 무엇이(어떻게 되었는지) 그 쓰레기봉투 안이 어찌나 짠지(매우 짜다), 먹다 남은 쉰(음식이 조금 상함)밥
구영뚤펜 양발, 아 언나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 구멍이 난 양말, 아기 지저귀, 마무러하든지 무엇이(여기서는 별다른 뜻이 없음) 길 주변이 말도 못할 정도로 어지럽고 물건이 마구 나뒹굴고 있어요. (개략 : 물건이 매우 많다)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그래서 빨리 이리로 와서 치워야 되겠어요. 그러니 모두 (저 머이나 : 생각이 나지 않아 얼버무림)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신 분들은 암모니아냄새(똥냄새)가 조금 나더라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 아무러하든 큰 개가 끝까지 돌아다닐지 모르니, 아무러하든 판자에 옹이(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그루터기, 송진이 응고된 그루터기) 구멍이 뚫어진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 그리로 밖으로 조금 이렇게 내다보고 이 개가 왔나 안 왔나 살펴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응~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세요. ☞ 잠시 후에 밖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방송(마을회관에 있는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빨리 모두 마을회관으로 나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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