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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 ... 배분상 할머니(1911년 생) 의 요 지 경 이야기
기가막혀 | 2012.03.02 | 조회 16,726 | 추천 77 댓글 0
경상도 사투리

------- 배분상 할머니(1911년 생) 의 요 지 경 이야기 (1918 년 경) -------



대천 갱빙 버덜낭키 큰기 망이 있었는데 밍절때 거기 요지낑 꾼 오마, 막 동네 사람들이 몰리가서

아- 들은 한닢주고 어른 들은 싯닢주고 늰들은 두닢도 주고 보는데 오만기 다 신기 하지렁.

뿔꼬 프리고 노랜이 오만 가실 캉 히얀한 물겅 캉 오-만가지 짐생이 캉 금붕어 끄튼 고기 캉 말카다

생진 듣도 보도 몬한기 우예끼리 많턴지, 아이구야꼬 저 기림 다 우예 보노. 소-옥 다 탄다.

새뱃돈 낏 차 있따 요지낑 보니라꼬 다 썼뿟찌. 똑 믱 망잉깅 까치 돋뾔기 달린긴데 ,

딸깍딸깍 줄땡기마 볼때마다 딴기 나오고 암만 바도 다몬뽀고 엽전 떠러지마 그적사 일나지.

천넙서도 끈팅이 까징 볼 됭이 업째. 아- 들이 시털시털 뒤돌아보미 분답기 돌아오마

막 동네 어른들이 동네푼돈 다 떠러진다꼬 우시 쪼차 나가 후첬뿟찌,후예-이 후예-이 얼렁 가래이!

춤 타악 탁 베트미 소맷짜락 휘두리마 고마이 우마싸 질머지고 똥찝 빠지게 털렁 털렁 달나제.



-- 해설 -- (2004 년 10/9 한글날 이ㅣ-ㄴ날 이바우 10/10 초안 정리)



대천 갱빈:큰시냇물가 자갈밭,대구 북구 읍내동을 지나 대천동네 와 들망(동천동아랫마을)사이



갱빙--강변에,큰냇가 자갈밭 버덜낭키----버드나무 큰기 망이----커다란것이 많이

밍절때----명절 에 요지낑 ----요지경(요술경) 오마 ----오면

막----숨쉴새 없이 급하게,헐래벌떡 몰리가서----떠밀려 가서 아-들은 ----아이들은

한닢,싯닢 ----(엽전)1개,3개 늰들은 두닢도 ----노인네 들은 엽전 을 두어개 만 주어도

오만기 ----수 많은 것이 하지렁 ----하고말고 , 그렇고 말고

뿔꼬 프리고----빨갛고 파랗고 가실 ---- 과실.과일 히얀한----휘귀하고 굉장한

물겅 캉---- 물건 하고 ,~이랑 짐생이 -----짐승 끄튼----같은

말카다--올라탄사람은 물론 말까지 전부다,말해온것과 그사람의 행동거지 모조리,앞에말한 전부다

생진 ----살아 생전 (생진 가야: 평생 살아가 봐야) 몬한기 ----못 해본 일

우예 끼리---어떻게 그렇게나 많턴지 -----많은지 아이구야고--아이구 어떻게 할고

기림 ----어두운 통속에 넣어 햇빛으로 보는 투명사진 보노 ----볼수있노

소-옥----뱃속 창자 낏 차있따----엽전을 실로 꿰어 옆꾸리에 묶어 차고 있다가

보니라꼬----보느라고 다 썼뿟찌----다 써버렸지 똑 ----- 꼭 같은

믱 망잉깅---어떤종류 의 망원경(쌍안경 에 비교 한듯함) (믱-->무인;무엇-->무신-->무슨-->어떤)

까치----같이,처럼 돋뾔기 ----돋보기,돋보이게 하는 것,솟아 올리는것,볼록랜즈

달린긴데----달려 있는것 인데 딴기 ----다른 것이 암만 바도----아무리 많이 봐도

다몬뽀고----못다보고 지마 ----지면 그적사 ----그제서야

일나지----일어서지 천넙서도----하늘이 없어진다 해도,절대로....는 (안된다)

끈팅이 ----끝덩이,덩이밑,끝자락,끝(끈티미:끝덩어리,덩어리밑,끄트머리,밑둥치:지명에도 씀)

다볼 됭이----전부다 볼 돈이 업째----없을수 밖에,[~제,째--->~ 할수밖에 (없지 않는가 ?)]

시털시털----시끄럽게 떠들면서 터벅터벅 걷는모습

보미 ----보면서 분답기----분주하고 답답하게 떠드는 모습

막 ---- 긴급하게,쥐어밖으며 내쫓 을 듯이('막'할때는 언제나주먹을 허공에 냅다 휘두른다)

동네푼돈----돈이 귀한 시절 돈을 작난감 처럼 온 동네 아이들이 일년내내 갖고놀거나 쓰는 용돈

인데 큰 액수 는 엽전 단위로 3전이면 쌀한가마,소액은1푼 이면 고무신 한켤래

값어치 로 어른들은 집신 신고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는데 한닢 은 1푼 이니 사실은

매우 큰돈이다.1전이 대략 8만원 정도로 비교된다. 100푼 ㅡㅡ> 10전 ㅡㅡ> 1냥

우시 ----우루루 일시에---->여럿이 달려나와 한꺼번에

쪼차 나가----뛰어 나가 후첬뿟찌----내쫓아 버렸지

후예-이----두손을 활짝 처들고 고함지르며 새들을 쫓아버리는 모습

얼렁-----얼큰헐렁,후다닥 설처서,번개 지나치듯(익숙한 일을 주섬주섬 빨리 끝내고 다음 일 맞음)

{펏떡----눈앞이 번쩍하는 순간에,앗차 할사이,번개 닥치듯(하든일 내팽개치고 다음일 맞음)}

얼렁 온나-----하든일을 빨리 끝내고 와야함,사실은 표준말에도 쓰인다--->얼렁뚱땅===날치기로

펏떡 온나-----하든일 그만 두고 빨리 와야함

가래이----재발 가거라(부탁) 춤 타악탁 베트미----저주할때 흔히 침 벹는다(으-익 재수없게)

휘두리마---휘두르면 고마이---확 끝내고(그만하고 보다는 ,황급히 끝내고 란뜻)

우마 싸지고----두팔로 모둠켜 오무려 가두어 쌓아 매어 질머지고

우마 란 표현은 참 많이 쓰인다,풀어 헤처진것을 모아 오무려 가둔다 는뜻

풀어진 나락단 우마쥐라.가마니 우마라.보따리 우마라.고기는 살포시 우마야 잘잡히지.

똥찌 -----똥구멍

달나제----달아 날수 밖에 털렁 털렁----어께에 맨 짐보따리가 느슨해서 흔들리며 뛰는모습

잇날 이바우----옛날 이야기 (실제 발음 은 '잇날' 이 아니고'이ㅣ-ㄴ날' 로 ㅒ,ㅖ 처럼 복모음임)

**" 이ㅣ-ㄴ날 " 처럼 사투리적인 복모음 발음은 표기가 안되고 발음을 따라 하기도 어렵다.

된밥이어서-->뵙이 듸어서,오만것이-->오믱기,뭔지몰라-->믱지(소리는 구별 되는데 발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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