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했던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어제(14일) 오전 체포됐습니다.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씨는 이 수사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는데요.
특히 운용사가 투자한 업체 경영에 정경심 교수를 끌어들인 것으로도 드러나 조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검찰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어제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동남아 등에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오다가 검찰 압박에, 괌에서 귀국한 겁니다.
조 씨는 조국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경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조 장관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사모펀드 투자자가 알면 안 되는 투자처 운영 상황을 정 교수와 공유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링크가 운용한 또다른 펀드의 투자처 WFM 관계자들은 "조 씨가 정 교수를 직접 데리고 와 소개하고 경영에 관여했다"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체포 시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은 오늘(15일)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보강하기 위해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코링크PE 대표 이모씨와 가족펀드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대로, 정 교수 소환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은 어제(14일) 과도한 업무와 상사의 폭언을 견디지 못해 숨진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 문화를 개혁하겠다"고 밝혔고,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