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DNA 대조로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지목했습니다.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이 용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시기에 줄곧 화성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33년 전인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에서 70대 여성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연쇄살인이 시작됐습니다.
하승균 / 전 총경 당시 수사팀장 "키가 168 그 정도, 몸은 호리호리하고, 얼굴이 갸름하고 눈이 치켜 올라가고, 그 당시에 스물일곱 여덟 정도…."
경찰은 10건의 살인사건 중 모방범죄를 제외한 9건 중에서 5차, 7차, 9차 사건 증거품에서 나온 DNA를 대조했습니다.
반기수 /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중에 있습니다."
용의자는 56살 이 씨는 연쇄 살인이 발생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줄곧 화성에 거주했습니다.
특히 2차와 6차 사건은 이씨가 살던 마을 농수로와 야산에서 피해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이후 청주로 옮겼고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아 25년째 복역중입니다.
화성 경찰은 당시 살인수법이 비슷해 공조를 요청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당시에도 수사와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찰 조사에서 화성 살인사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0년부터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경찰이 더 일찍 DNA 분석을 의뢰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추가 DNA 감정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48&aid=00002824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