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남성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여자친구에게 수중 청혼을 하다 물속에서 사망했다.
21일 CNN은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 스티븐 웨버가 아프리카 탄자니 펨바섬에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커플이 머물고 있던 만타리조트는 수심 10m에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침실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웨버는 침실 밖으로 나가 바닷속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는 이벤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반지와 편지를 보여준 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
웨버의 여자친구는 "인생 최고의 날이 최악의 운명으로 변했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리조트 측과 미 국무부 역시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리조트 대표는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이번 비극적인 사고로 그의 여자친구, 가족,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역시 "웨버의 사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가족들에게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고 정황과 웨버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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