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도핑) 적발 건수 중 최다 적발 종목은 보디빌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제출받은 '2014년~ 2019년 9월 기간 실시한 도핑검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적발된 도핑 176건 중 보디빌딩이 117건(66%)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디빌딩에 이어 역도 5건, 론볼(잔디 경기장에서 표적구인 `잭'에 공을 근접시키는 경기) 4건, 기타 50건 (프로야구, 프로골프 등)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6건에서 2015년 42건, 2016년 19건, 2017년 37건, 2018년 29건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특정 종목과 10대 청소년들의 금지약물 복용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은 27건이었다. 종목별 10대 선수의 도핑 적발 사례는 보디빌딩이 16건(59%)으로 가장 많았고 럭비 2건 (7%), 기타(축구, 아이스하키, 수상스키 등)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65건(36.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5건(25.5%), 10대가 27건(15%), 40대가 26건 (14.7%), 50대 10건 (5.6%), 60대 3건 (1.7%)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많이 적발된 약물로는 동화작용제 131건(69.6%), 이뇨제 및 기타 은폐제 23건 (12%), 흥분제 21건 (11%), 기타 15건 (7.9%·글루코코르타코이드, 베타차단제, 마약 등)이다.
김 의원은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성적을 위해 계속해서 불법 약물에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지약물 복용 위험도가 높은 종목 중심으로 도핑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약물로부터 벗어난 건강한 스포츠를 위해 징계 또한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