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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母 "진작 못 밝히고 이제 와서 그러냐"
어푸 | 2019.10.06 | 조회 518 | 추천 1 댓글 0


사진 출처 = YTN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가운데, 이춘재의 어머니는 "왜 이제 와서 그러냐"라고 호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춘재의 어머니가 등장해 아들의 범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춘재의 어머니는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다. 세상에 1, 2년도 아니고 지금 20년이 다 됐다. (아들이) 교도소 들어가서 이팔청춘 다 바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거를 진작 못 밝히고 왜 이제 와서 그러냐"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이춘재에 대해 "그저 고분고분하고 말 잘 듣고, 군대 잘 갔다 와서 직장 다니면서 용돈을 줘도 쓰지도 않았다"라며 "내가 돈 없다고 그러면 '엄마 이거 써' 하면서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착한 아들이었다"라고 회상했다.

1994년 이춘재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자기 처가 가출을 해서 홧김에 그런 거다"라고 주장했다.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해 이춘재가 뉘우치고 있냐는 질문에는 "꼭 말로만 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굉장히 뉘우친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 출처 = YTN사진 출처 = YTN

경찰 출신으로 화성 사건 당시 1년여간 수사에 참여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춘재 어머니의 이런 발언에 대해 "모친에게는 이미 아들에 대한 모범답안이 만들어져 있다"라고 봤다.

표 의원은 "모범답안은 늘 아들에 대한 과보호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고 거기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다"라며 "무엇인가 감춰져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처제 살인사건 당시 이춘재 조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당시 이춘재의 어머니가 두 번 면회를 왔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춘재가 '내 물품, 장판 쪼가리 하나도 다 태워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춘재의 어머니는 아들의 물품을 태우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물품을 태우라고 한 아들의 생각을 묻는 말에 "놓아두면 걸리적거리고 그러니 보기 싫으니 그랬겠지. 생각도 안 난다. 그때가 어느 시절 얘기인데 지금 와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춘재는 앞서 자신이 화성 사건 외에도 5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으며, 알려지지 않은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30여 건도 자백했다. 특히 그동안 모방 범죄로 알려졌던 화성 8차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경찰은 당시 범인으로 특정된 윤 모 씨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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