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얼음을 갈아 삶은 팥을 넣어 만든 빙과류. 팥빙수 유래는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은 것에 기인한다. 기원전 300년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다. 병사들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인 눈에 꿀과 과일즙 등을 넣어 먹었다고 한다. 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가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으로 술과 우유를 차게 해서 마셨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는 베이징에서 즐겨 먹던 프로즌 밀크(frozen milk)의 제조법을 베네치아로 가져가 전했다는 기록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서빙고(西氷庫)의 얼음을 관원(官員)들에게 나누어 주자, 얼음을 받은 관원들은 이것을 잘게 부수어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지금의 빙수는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차게 식힌 단팥을 얹어 먹는 일본음식이 일제강점기 때 전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과일빙수·커피빙수·녹차빙수 등 다양한 재료를 응용해서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붉은팥을 돌을 걸러내고 깨끗이 씻는다. 냄비에 팥의 5배 정도의 물을 붓고 팥이 무르도록 푹 삶는다. 삶은 팥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차게 식힌 그릇에 우유를 붓고 부드럽게 갈은 얼음을 넣는다. 얼음 위에 단팥을 올린다. 그 위에 과일·떡·시럽·연유 등을 얹어 맛을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