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다. 절대 등교 하면 안 된다"
체대 입시 전문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학원 대표가 고3 수강생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학원 측의 신속한 조치로 학생 97명은 모두 등교하지 않고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고 3학생을 포함해 모두 129명의 학생이 체육대학 입시를 위해 수강 중인 전문학원입니다.
이 학원 대표는 고3 학생 개학일인 지난 20일, 한 수강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즉시 고3 학생 97명 전원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오전 6시25분에 등교하면 안 된다는 단체 문자를 집에서 보냈고, 6시44분엔 등교하면 절대 안 된다는 문자를 차에서 거듭 전송합니다.
학원에 도착해서도 추가 확인문자와 통화를 하면서 97명 전원은 학원 대표의 안내에 따라 학교에 가지 않고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전웅배 / 입시전문 휘트니스 대표 : 학교를 못 가게 등교를 막아야겠다. 이게 가장 먼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검사 결과 다행히 고3 입시생을 포함해 다른 학년 수강생과 가족 등 관련자 378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대표는 또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보건소 등에 보내는 등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26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로 휘트니스 센터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전웅배 / 입시전문 휘트니스 대표 : 조치 잘 따라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학생들 그날 아침에 제 문자를 보고 제 연락을 받고 많이 당황했을 텐데.]
인천시는 다른 수강생에게 감염됐다면 전체 학교로 확산될 뻔했다며 전 대표의 신속한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빠르고 현명한 판단으로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학생들도 잘 따라줘서 추가 확진자 발생을 잘 막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굿 앞서 군장교나 경기도의료원 간호사와는 다른 행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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