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집으로 신축 전세가 위험한 이유_빚동산 가이드 #2 rich_rich | 2021.05.06 | 조회 740 | 추천 0 댓글 0
「
두 친구 이야기
」
비슷한 시기에 취업한 두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취업하자마자 운 좋게 역세권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았다. 회사가 멀어서 직접 거주하지 않고 세입자를 받아서 월세 90만원을 받았다.
이 친구가 오피스텔을 구입하며 받은 대출금은 약 2억 원이다. 이 대출금 상환은 월세로 모두
충당 가능했다. 그렇게 7년이 지났다. 자신의 돈을 별로 들이지 않고 오피스텔을 산 친구는
대출금 상당수도 세입자에게 받은 월세로 갚았다. 현재 이 친구는 회사와 가까운 빌라에 전세로
거주 중이며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신혼집으로 서울에 구축 아파트 한 채를 살 예정인데,
오피스텔을 팔아서 집값에 보탤 계획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분양받은 이후 2억 정도 올랐다.
또 다른 친구는 취업하자마자 자취방부터 옮겼다. 대학가 원룸에 살던 친구는 역세권 신축 풀옵션 오피스텔에 들어갔다. 이 친구는 다달이 월세 90만원(관리비는 별도다)을 내면서 몇 년째 이 오피스텔 인프라를 누리는 중이다. 지하철역도 가깝고, 주변에 공원도 있고, 맛집도 많다. 내 집 마련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오피스텔에 살면서도 아파트를 보러 다닌 적도 있다. 하지만 영끌을 해도 구매 가능한 아파트는 서울 외곽 연식이 오래된 물건들뿐이었다. 거기엔 맛집도 공원도 없었다. 지하철역도 멀었다. 왠지 동네 자체가 칙칙해 보였다. 지금 거주하는 오피스텔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주거 환경이 좋지 않았다. 번번이 내 집 마련 타이밍이 왔을 때 선뜻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는 어떤가. 2~3년 전만 해도 이 친구가 살 수 있었던 서울 외곽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친구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