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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속의 메모
이유아이유 | 2020.03.27 | 조회 299 | 추천 1 댓글 2

그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데, 그사람 마음을 도무지 모르겠다고.
제기랄, 그따윈 집어치우고, 나와 사랑을 하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여느때처럼 난

˝시간을 두고서 잘 생각해 결정하세요. 형˝

하며 있는대로 점잖고 사려깊은 척, 위선의 가면을 쓰고 웃었다.
늘 그런식이었다.
그를 알아 온 지난 2년 동안 늘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난 그의 말이라면 뭐든지 사사건건 따지려 들었고, 그의 말꼬리를 잡고 배배꼬았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게될때도 난 절대 먼저 아는척 안했다.
하나도 반갑지 않은 것처럼 표정관리에 힘썼고, 그보다는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조금도 관심없는 그들의 얘기에 너무 재미있다는듯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가 들으라고, 더 크게 깔.깔.깔.
난 형한테 관심없어. 깔깔깔깔...
보라구... 이렇게 형외의 다른사람 얘기에 더 행복해서 웃고 있잖아!
깔.깔.깔.깔.깔.깔...
그러나 그 오만스런 웃음소리에도 제발 질투 좀하라는 그 웃음소리에도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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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123 | 추천 0 | 03.2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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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기 | 추천 0 | 03.27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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