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름다운 날, 한 천사가 하늘에서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 그는 자연과 예술의 다양한 광경들을 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고 해질 무렵이 되어서, 그는 금빛 날개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빛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 왔던 기념으로 무엇을 좀 가져갈까?˝ ˝저 꽃들은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운가! 저것들을 꺾어서 골라 꽃다발을 만들어야겠다.˝
시골집을 지나 가며, 열린 문을 통해 누워 있는 아기의 미소를 보고는 그는 말했다. ˝저 아기의 미소는 이 꽃보다도 아름답다. 저것도 가져가야겠다.˝
바로 그때, 소중한 아기에게 잘 자라고 입맞추며, 그녀의 사랑을 샘물처럼 쏟아 붓는 한 어머니를 보았다.
그는 말하였다. ˝아! 저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내가 모든 세상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저것도 가져가야겠다!˝
이 세 가지 보물과 함께 그는 진주 빛 문으로 날아갔다. 그는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기념품들을 점검해 보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름다운 꽃들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게) 이미 시들어 그 본래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는 시들은 장미와 사라진 미소를 버렸다. 그리고서 문을 통과하는데, 그가 무엇을 가져 왔는가 보기 위해서 모여든 하늘의 천사들이 그를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