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어둠이 내릴때
- 허석주-
지쳐진 하루를 뉘이면
저녁내 따라 다닌 전등빛 마져 잠을 재웁니다
어눌한 어둠이 내리고
작은 공간속에 묵직한 침묵도 곁에 눕습니다
어둠을 피해 눈감으니
또다른 어둠이 눈속을 후집고 달려 듭니다
눈 감으면 보고픈 사람 멀리 있어
그리운 사람 어둠이 만들은 굴레 입니다
늘 살아 있음을 알리는 촛침 소리가
멈춤없는 세상길을 알리고
꿈속길에 만난 별하나
창가에 다가와 목마른 어둠을 달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