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약탈을 즐기고, 잠자리를 습격하는가 하면, 치밀한 계획마저도 단숨에 뒤집어 버린다.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정신과 사고, 인내심, 심지어 태도에 이르기까지 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이들을 돌보지 않는 바로 그 순간부터 운명이 장난을 부린다.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 태만한 자에게는 몸이나 마음, 아니 몸과 마음 모두에 파멸기 닥친다.
경계심을 풀면 기회를 노리고 있던 자들이 "이 때다!" 하고 용서없이 당신을 넘어뜨린다. 왕이 행차하는 날은 모두 알고 있지만, 어느 시간에 호위 대열이 당신 앞을 지나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