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사람이라도 계속 옆에서 같이 지내면 맨 처음 보았을 때 만큼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에게 의지해아 할 때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서로 사귀도록 한다. 함께 생활하기가 정말 싫다고 느껴지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사람과 친해지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어도 자꾸 접촉하면 그의 모습에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 못지않게 친해진다.
일단 친해지면 그들이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이나 불쾌감은 점점 엷어져 간다. 사람은 오랫동안 사귀다 보면 상대방으로 인해 무언가 불쾌한 일이 일어날 듯한 예감을 느낄 수 있고 불쾌한 일을 당하더라도 참고 견딜 수 있게 되는 법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