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고상하고 깨긋한 체하지 말고, 남들과 더불어 어울리도록 하라. 주위 사람들이 모두 미쳐 있다면 자신도 미친 척하고 사는 편이 현명하다. 이 세상은 자기 혼자만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 되려고 할 때 괴짜니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조류에 맞추어서 살아가는 일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아무 지혜도 없든가 지혜가 있어도 없는 척하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이다. 신과 견줄 만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간이든가, 아니면 아주 야만인이라면 몰라도 혼자서 살아 나갈 수는 없다. 그리고 자기 혼자만이 바보라고 여겨질 정도라면 대중과 더불어 총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가장 현명한 사람인 듯한 태도로 자기 혼자만 깨끗하고 고상한 체 뽐내면서 실제로는 터무니 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오로지 거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바보가 있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언 어록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