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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
500원 또로로 | 2020.10.29 | 조회 545 | 추천 1 댓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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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국민학교로 불렀습니다. 어느덧 저도 아저씨라는 소릴 듣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등굣길에 500원짜리 동전을 주웠습니다. 당시 아름다운 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은 그야말로 큰돈이었습니다. 일확천금의 기쁨도 잠시, 같은 반 여자아이가 500원을 잃어버렸다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친구가 잃어버린 500원이 이건가? 아니야. 이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것인지도 모르잖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 친구에게 제가 주운 500원을 주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여자애 아버지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저희 아버지께 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셨습니다. 덕분에 500원보다 더 많은 용돈을 받은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때 500원 동전을 줬던 그 여자애는 지금 제가 아내라고 부르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용돈을 부족하게 줄 때는 간혹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때, 그 500원을 돌려주지 않았어야 했다!’ 0419_3 사람들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찾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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