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을 때는
자기를 뿌리째 뽑아 버려야 하네
나무를 베어 내어 십자가를 만들고
날마다 그것을 짋어져야 하네
사회적으로나 생물로서나
자기를 뿌리째 없애야 하네
그래야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네
계산 없이 사랑할 수 있네
땅 위의 모든 곳에서 추방당하더라도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사랑이란 나랄
‘나’는 없고 ‘그’만 있는
노을빛 저녁 나라
-시몬 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