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원하는 딸이 고사리 손으로 카네이션 화분을 예쁘게 만들고 아직 글을 몰라서 선생님께서 인쇄해주신 글자위에 꾹꾹 눌러서 삐뚤빼뚤 하지만 정성스레 카드 편지를 주네요. 언제 이만큼 큰것인지 큰 소리로 " 아빠, 엄마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어린이집에서 연습일 많이 했다네요. 그리고 덧 붙여서 한마디 " 아빠, 엄마의 엄마. 아빠에게도 감사하세요. " 순간 웃음이 빵 터졌어요. 이건 자기가 하는 말이래요. 연습한 것은 아리라고 이 맛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 제 친구들은 아직 결혼 안한 사람이 많아요. 때로는 혼자이고 싶지만 이런 재롱을 보면 그래도 결혼 하길 잘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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