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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출산후기*2011.11.14. 힘들어 | 2011.12.12 | 조회 9,497 | 추천 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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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저를 그렇게 고생시킨 장본인!!!! 미워죽겠지만 이렇게 꽃미소를 날려주실때면 저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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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 오늘이 예정일이지만 나올 생각을 안하는 똘이님.....ㅠ 검진가니 아직 아기 잘 크고있고, 상태도 양호하니 일주일 더 기다려보고 그 흔한 가진통도 없고, 이슬도 없었기에 괜히 조바심이 났다 근데, 검진때 내진을 하고 나니 배가 살살 아픈...그치만 내진혈도 없었다ㅠ 그래서 이 아픔을 진통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추워서 안하던 걷기운동!! 그리고 14층까지 계단오르기 2번!! 합장합족300번!!!!
11월 12일 : 배가 아직도 아프다.... 간밤에 잠에서 깰 정도이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다. 그치만 그렇다고 괜찮지만은 않은........ 잠을 자다 깨다 반복해서 잔것 같지도 않았다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샤워를 하고 신랑이랑 설렁탕을 먹으러 갔다. 지금 생각하면너무 웃긴....ㅎ.ㅎ 설렁탕집에 가서 특탕을 시켜 먹으면서도 아프면 으윽 했다가 안아프면 냠냠쩝쩝 흡입.... 그리고 집에 와서 더 아플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똑같은 느낌..웬지 가진통 같았다ㅠ 그래도 오늘 신랑친구아가 돌잔치 가기로 했는데...부페인데...ㅠ 혹시 몰라 그냥 봉투만 보내고 집에서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점심때 탕수육을 시켜먹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든....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배가 멀쩡해 졌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때 가진통 확신.......그래서 괜히 아침, 점심 사먹은 돈이 아까워지고ㅠ 신랑친구 돌잔치부페 못간게 서럽고ㅜㅜ....
11월 13일 : 새벽부터 배가 헉 소리나게 아프다;;;;;;; 하지만 어제 가진통이란 이런거구나...를 알게됐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아픔을 견뎠다 잠을 한숨도 못잤다... 낮에는 또 조금 살살 아파서 운동을 했다.
11월 14일 : 새벽 2시 - 아프다. 너무너무 아프다....... 잠을 못자게 아프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간간격을 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낚여서는 안되... 처음에는 7-8분 간격이던게 5-4분 간격 어쩔때는 3분... 그런 간격으로 새벽 2시부터 5시쯤까지 참았다. 오늘도 자기는 글렀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신랑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실에 나와서 친정엄마를 깨웠다. 전날 하루종일 배가 아파서 혹시몰라 친정엄마를 울집으로 데려왔다ㅎ.ㅎ 친정엄마 다리를 부여잡고 한참 아프다가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와보란다.. 신랑을 깨워서 신랑과 친정엄마랑 병원을 갔다. 내진결과 1cm열림........읭???????? 나........너무아픈데ㅜㅜㅜㅜㅜㅜ??????? 집에 갔다가 더 죽을만큼 아프면 오란다.. 다시 집에왔다. 참고 참고 또 참고........ 평소 생리통을 허리로 하는 똘이맘.......ㅜㅜ 이젠 허리까지 아파온다... 진통이 올때가 되면 허리가 트위스트를 추는 것 같아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못하겠다.... 아침 6시..다시 병원을 갔다.. 1.5cm......헉..........다시 집에 가란다ㅜ 나 못간다고 엉엉...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입원하기로 결정;;;;;; 지금 생각하면 그냥 집에 올껄 그랬다. 링겔맞고 태동기 붙히고 나니 움직이지도 못하는.. 완전 더 아픔을 못 참겠다. 진짜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는 되야 병원에 가세요... 밑에 면도하고, 관장하고, 막달에 내진해서 그런지 별로 수치스럽지 않아요; 관장 한 2분 참았나? 배가 아프니깐 참을 수가 없어요ㅠ 신랑은 출근 안한다고 전화하고, 친정엄마는 집에 가 있고.. 나는 계속 진통을 느끼며 병원 벽을 긁고, 침대시트 다 벗겨내고; 그러기를 반복.......... 6시쯤에 같이 들어온 사람은 2시간 잉!잉! 진통하시더니 갑자기 애기 머리보인다며 숨품낳으셨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얼마나 부럽던지... 12시 점심쯤 되자 미칠지경... 어느새 벽에 내 머리며 얼굴을 비비고 있었다; 새벽에 날 맞이한 간호사는 교대했는지 다른 간호사샘이 오셨다. 완전 새벽에 있던 간호사는 내진도 잘 안해주고 완전 무관심에 말도 툭툭 내뱉고....초산이라 잘 모르고 겁나고 무서운것 투성인데 자기귀찮게 한다고 짜증내는 것 같았다ㅡㅡ 근데 점심때 오신 간호사 샘은 굉장히 신경써 주시고 폭풍내진에 자궁문 열리는데 굉장히 도움 많이 주셨다ㅜㅜ 덕분에 오전내내 진행안되던 자궁문이 그분과 1시간 있었는데 급 5cm 열렸다!!! 빠르면 2시안에 날 수 있겠다고 용기도 주셨다!! 힘주기 연습하는데 이건 뭐....... 여태 겪던 진통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음.....똘이가 양손에 칼들고 내 아랫배에서 칼춤추는 느낌?????? 트럭은 무슨...딱 칼춤추는 느낌이다...음...맞아맞아.. 살려달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울고, 벽에 머리부딪히고, 머리는 양손으로 막 쥐어뜯고 비벼대서 엉킬대로 엉켜있고, 나중에 들었지만 내가 진통을 너무 심하게 해서 신랑은 도저히 못보겠다고 차에가서 울고 왔덴다........;;;;;;;;; 간신히 6cm열렸나......간호사 샘이 애기가 골반에 걸려서 진행이 안되는 것 같덴다.. 이때 힘주기 하면 애기가 내려와서 머리가 집혀야 하는데, 골반에 걸려있어서 애기 머리 꼬깔콘되겠단다ㅠ 여태 읽었던 출산후기나 책에서 보면 무통도 있다는데.... 간호사샘한테 무통 없냐니깐 여기는 무통 없덴다ㅜㅜㅜㅜㅜㅜ헉 나 수술해 달라고 소리소리.........완전 진상산모였다; 그치만 엄마와 신랑은 절대 안된다며 30분만 참아보자, 30분만참아보자.. 나중에는 너무 화가 나서 "니가 낳아보던가!!!!!!!!" 했다;;; 미안신랑ㅠ 나중에 들었지만 내가 임신기간중에 난 꼭 자연분만 할꺼라고 진통이 너무 아파서 수술시켜달라고 하면 절대 시켜주지말라고 신랑과 엄마에게 조기교육을 너무 시켜놨어서 신랑과 엄마는 수술시켜달라고 울부짓는 내 외침을 간단히 무시한 것이었다ㅠ 근데 중요한건...... 아무리 자연분만을 고집하셔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분만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ㅠ 저는 막 나중되니깐 2일동안 가진통때문에 잠도 못 잔 상태였어서 눈이 까뒤집어지고; 기운이 쪽 빠져서;;; 애기는 골반에 끼어서 안내려오는데 진통은 진통대로 오고; 결국은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내진하고 30분정도 더 기다려보고 수술결정. 위에 면도하고, 소변줄 꼽고... 수술해야 한다는 두려움 보다는 이제 살겠다...라는 생각???? 수술대 위에 앉아서 빨리 했으면 싶은데 뭔 준비를 그리 오래하시는지ㅜ 그 위태위태한 수술대 위에서 진통을 계속 겪었다ㅜㅜ 팔을 묶어 놨는데도 들썩들썩...난 힘이 굉장히 센듯;; 가슴팍있는데를 커튼처럼 가리더니 다른 샘이 숨을 들이 쉬란다. 숨을 들이쉬는데 코에 뭘 갖다 댄다. 2번 숨쉬는데 뿅~*
이틀내내 잠을 못자고 밥도 잘 못먹은 상태에서 진짜 푹자고 일어난듯....
뭔가 날 깨워서 눈을 뜨니 신랑이 있었다. 주위를 보니 이미 다 끝난듯. 정리되어 있는 수술실; 날 많이 도와주던 구원의 간호사샘만 계셨다. 신랑이 수고했다고 이마에 뽀뽀해주고 내가 애기를 물어보자 핸드폰 사진을 보여줬다. 와...........이게 정녕 내 뱃속에서 나온건가..... 간호사샘이 신생아치고 탱탱한게 다 큰애기 같덴다. 정말 너무 이쁘다고 했다. 근데 그 상황에서 나는 " 수술한거 실밥 언제 뽑아요? 그때 마취해요? " ㅜㅜㅜㅜㅜ내인생에 첫 수술이였어서 너무 무서웠나부다ㅠ 마취안하고 실밥뽑는단다ㅜ그치만 난 진통을 겪을대로 겪은 후라 그깟아픔쯤 껌이랜다; 근데 정말 그런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수술후에 훗배앓이나 마취깨면 너무 아프다는데; 나는 그냥 조금 불편했던 정도??????진통에 벗어났다는 것만 기쁠뿐... 의사샘들이 다시 오시더니 날 이동침대로 옮겼다. 그리고 병실로 이동~ 병실침대에 눕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첫날은 일어나지 말랜다. 내가 있는 병원은 모자동실이여서 바로 아기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똘이와 나의 첫만남,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간의 입원생활이 시작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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