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식품 파동으로 인해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우리 집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때다. 안전한 식은 안전한 식재료부터 시작되는 법.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믿고 먹을 수 있는 우수 상품과 기본적이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
| ● 전문가가 말하는 축산물 구입 포인트
1 국내산인지 수입육인지 확인한다 수입육은 대부분 얼린 상태로 유통되는데 한 번 얼린 고기는 냉장육에 비해 맛이 덜한 편이다. 더구나 수입 쇠고기는 대부분 뼈에 붙은 큰 고깃덩어리 상태로 수입하여 해동한 다음 뼈를 제거하고 일정한 크기로 정형 포장해 다시 얼리므로 여러 차례의 냉동과 해동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오고 근육 조직은 질겨져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국내산은 냉동과 해동 과정을 거치지 않고 냉장 상태로 유통되므로 맛과 질이 월등히 우수하다. 따라서 육류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고기의 보관 상태도 면밀히 알아보도록 한다.
2 육안으로 신선도를 체크한다 쇠고기의 육질은 근내지방도, 고기 색과 지방 색, 고기의 결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쇠고기는 근육 내 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색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많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부위일수록 고기 색은 짙어진다. 신선하지 않은 쇠고기의 지방은 진한 노란색을 보이거나 푸석푸석한데, 신선한 쇠고기의 지방은 우윳빛을 띠면서 윤기가 난다. 돼지고기는 옅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돼지고기는 고기 색이 창백하고 탄력이 적어 물렁거리고 육즙이 많이 흘러나오므로 구입 시 주의한다. 좋은 고기는 지방이 희고 단단할 뿐 아니라 육질이 연하고 향미가 좋다. 반면 지방이 지나치게 무르거나 노란색을 띠는 고기는 좋지 않다.
3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축산물을 선택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은 농장의 사육 환경부터 출하 단계까지 철저하게 관리된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안전관리를 거친 축산물 중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 축산물이다. 브랜드 축산물은 품질이 균일한 혈통을 유지한 고품질의 축산물로 HACCP 인증을 받은 도축·가공장 등 선진화된 위생체계 하에 관리되므로 위생, 안전성 측면에서 믿을 만하다. 지역 축협 등의 전문 판매장이나 대형 마트, 백화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고 최근에는 유통경로의 다각화를 위해 직영 판매장을 소비자에게 오픈하기도 하며 지역의 정육점과 가맹을 맺어 판매하기도 한다. | ● 전문가가 말하는 농산물 구입 포인트1 국내산만을 취급하는 곳에서 구입한다 부적절한 식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일수록 채소, 과일, 곡류 등의 농산물을 믿고 구입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확인이 필수다. 이제는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되면서 모든 농산물이 원산지란에 ‘국산’ 또는 생산한 시, 도나 시군구 명을 표기하게 되어 있고 생산자 단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예전보다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국내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경우 신선 식품은 대부분 국내산을 판매하지만 일부 나물류 등을 비롯한 고가의 농산물은 수입산을 유통하기도 한다. 별도의 포장 없이 판매하는 재래시장이나 노지 식품의 경우는 원산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으므로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 신선한 상품을 구입하고 진열 기간을 참고한다 곡류 등의 식품은 어느 정도 보관 기간이 긴 편이지만 채소나 과일 등의 신선 식품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저렴하다고 해서 많은 양을 한 번에 구입하기보다는 필요한 만큼씩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에는 대부분 매장마다 상품 진열 기간이 표기되어 있으니 날짜를 참고하고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또는 산지 직송 상품전을 통해 신선한 제철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지혜다. 온라인 쇼핑몰의 산지 직송전, 각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지역 특산물 쇼핑몰, 오프라인의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산지 상품전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3 친환경 농산물에도 등급이 있다 먹을거리에도 웰빙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많은 재배 농가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양질의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할 때는 친환경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하는데 친환경 인증에도 재배 방법과 농약의 사용 유무에 따라 저농약 농법, 무농약 농법, 유기농 농법의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별로 눈에 띄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재료 구입은 소비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저농약 농산물 농약과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절반 이상 줄여 재배한 것 무농약 농산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⅓ 이내로 사용한 것 유기농 농산물 과일은 3년 이상, 채소는 2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 | ● 전문가가 말하는 수산물 구입 포인트
1 수산물 처리 상태, 저장 상태, 포장 방법 등을 참고한다 수입산 식품이 범람하면서 수산물의 원산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관만으로 수입산 수산물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 일본에서도 우리와 같은 어종을 어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것과 국산을 비교하기란 더욱 어렵다. 때문에 수입과 국산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원산지 표시 외에 육안으로 수산물별 처리 상태, 저장 상태, 포장 방법 등을 참고해야 한다. 그러나 포장을 풀어 진열하고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로서는 육안으로 국산과 수입을 구분할 재간이 없으므로 원산지 표시가 확실한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신선한 수산물 또는 안전 가공식품을 선택한다 저장과 보존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농산물이나 숙성을 통해 풍미가 좋아지는 축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유통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수산물은 어획과 동시에 생명활동이 멈추면서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서는 어획 직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구입해야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지만 한 끼 반찬거리를 구입할 때마다 산지로 달려갈 수는 없기에 대형 할인점 등 소비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산지 직송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산지 직송 수산물은 말 그대로 산지에서 바로 가져온 것인 만큼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수산물을 위생적으로 손질, 가공해 포장 판매하는 가공식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공식품일지라도 어획 후 신선한 상태일 때 위생적으로 가공된 것은 맛도 좋고 사용과 보관하기 편리해 추천할 만하다.
3 품질인증 마크를 확인한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품질인증 제도는 수산물 및 수산가공품에 대한 품질을 국가 기관이 인증해 믿을 수 있는 수산물 소비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지사가 주관하는 별도의 품질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수산물이력추적제도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 유통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수산물이력추적제는 바다에서 수산물을 생산하는 순간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수산물의 이력 정보를 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수산물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소비자는 매장 또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수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원산지 허위 표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식품안전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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