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은 반고리관에 모여 있어야 하는 이석(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작은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 발생한다. 이석이 귀 안에서 돌아다니다 신경을 자극하면 양쪽 귀의 균형이 맞지 않아 천장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생긴다. 특히 고개를 돌리거나 누울 때 어지러운 느낌이 더 심해진다. 오심(구역질)·구토·두통·가슴 두근거림·식은땀 등 자율신경계 자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석이 움직이지 않아 증상이 사라진다.
이석증은 대부분 2주~한 달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생활하기 힘들거나,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빠졌을 경우에는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로 치료한다. 이석치환술·이석습성화방법 등 운동요법은 방법이 복잡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 물리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에플리(epley) 치료법'이다. 누운상태에서 머리를 움직여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이석증은 재발이 잦으므로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지나친 염분 섭취를 삼가는 게 중요하다. 과음·과로·카페인 등도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