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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대개 결혼을 하고 난 뒤에야 제대로 된 부모님 생신상을 차리게 되는데, 어른의 생신에 아랫사람이 상을 차리고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의식을 장수의 잔치라는 뜻으로 수연(壽筵)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연은 60세가 넘어서부터 마련하는데, 60세의 ‘육순’을 시작으로 ‘회갑’, ‘진갑’, ‘희수’ 등의 큰 잔치를 열어 부모님의 무병장수와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60세 이후부터는 생일상에 미역국 대신 육개장을 올리는데 ‘오래 삶’을 겸양(謙讓)하는 옛 어른들의 속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큰 생일상차림은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과정류, 사탕류, 생실과, 건과, 떡, 편육, 갖은 편 등이 올라간다. 하지만 잔치를 베푸는 해가 아니라면 평소 부모님이 즐겨 드시는 음식을 준비하면 된다. 이때 치아와 소화력이 약해진 점을 염두에 두어 간을 강하게 하지 않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부모님의 건강 상태나 지병을 고려한 건강식 메뉴를 준비하는 것도 배려 깊은 생일상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국화주를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생신 때 올린다면 남다른 정성이 돋보일 것이다. | | 육개장 | | 조리시간 1hr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상 [재료] 쇠고기(양지머리) 600g, 불린 고사리·숙주 200g씩, 굵은 파 2대,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고기 삶는 재료] 마늘 5~6쪽, 생강 2톨, 굵은 파 푸른 부분 1대, 물 10컵 양념 고추장·고춧가루 2큰술씩,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후춧가루 ¼작은술
[만들기] 1 양지머리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2 깊은 냄비에 물을 10컵 붓고 끓이다가 마늘, 생강, 굵은 파를 넣고 향을 낸 후 양지머리를 덩어리째 넣는다. 푹 삶은 고기는 건져서 결대로 찢고 육수는 면보에 거른다. 3 불린 고사리는 잘 씻어 6~8㎝ 길이로 자르고 숙주는 잘 씻어 물기를 뺀다. 굵은 파는 어슷 썬다. 4 결대로 찢은 고기와 고사리에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5 냄비에 양념한 고기와 고사리를 담고 건더기가 잠길 정도로 육수를 부어 끓인다. 6 국물이 끓어오르면 숙주와 남은 육수를 넣고 숙주가 숨이 죽을 때까지 끓인다. 7 간이 고르게 배면 굵은 파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후 마무리한다. | | 더덕너비아니 | | 조리시간 4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쇠고기(우둔) 300g, 더덕 3뿌리, 잣가루·소금·참기름 약간씩 [양념] 배즙·간장 2큰술씩, 설탕 1큰술, 다진 파·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갈라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편 후 소금, 참기름으로 살살 버무려둔다. 2 쇠고기는 0.3~0.4㎝ 두께로 얇게 썰어 잔 칼집을 넣은 후 양념장에 고루 버무려 밑간한다. 3 팬이나 석쇠를 달군 뒤 더덕을 노릇하게 굽는다. 4 더덕을 구운 팬이나 석쇠에 고기를 구운 뒤 더덕과 함께 곁들여 낸다. | | 대하겨자채 | | 조리시간 5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대하 4마리(중하 8마리), 밤 3톨, 오이 1개, 양배추잎 1장, 당근·배 ¼개씩, 소금 약간 [겨자잣소스] 잣가루·배즙 2큰술씩, 연겨자·식초 1큰술씩, 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흰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잣은 종이타월 위에 올려 곱게 다진 뒤 겨자잣소스 재료를 한데 섞어 한 방향으로 저으며 섞은 후 차게 보관한다. 2 대하는 내장을 제거하고 김이 오른 찜통에 8분 정도 찐 후 살만 발라내어 어슷하게 저며 썬다. 3 오이는 5㎝ 길이로 잘라 굵게 채 썬 뒤 소금을 뿌려 잠시 절였다 꼭 짠다. 4 양배추, 당근, 배는 오이 크기로 자르고 밤은 껍데기를 벗겨 저며 썬다. 5 볼에 준비한 재료를 담고 겨자잣소스로 고루 버무려 낸다. | | | | | 아기가 태어나 1년이 되는 해에 맞는 생일을 첫돌이라 하여 돌상을 준비한다. 돌은 일가친지를 초대해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하고 산모의 몸이 회복됨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돌상에는 아기의 앞날을 축복하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의미 있는 음식이 올라간다. 집안이나 지역마다 돌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통적인 돌상에는 기본적으로 식복을 부른다는 의미의 쌀밥과 건강과 인덕을 바라는 미역국이 올라간다. 또 장수를 의미하는 국수와 자손 번창을 위해 대추를 곁들인다. 지방에 따라서는 국수에 국물을 담지 않고 소면만 삶아 올리기도 하는데 긴 면발처럼 장수하라는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다. 돌상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수수팥떡과 백설기는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수수팥떡은 수수와 팥의 붉은색이 재앙을 물리쳐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첫돌부터 열 살 생일까지 상에 올렸다. 백설기는 아기의 신성함과 정결함, 순수함을 뜻하는데 옛 어른들은 백설기에 일절의 장식을 하지 않아 그 의미를 더욱 숭고하게 받들었다. 이 외에도 아무 데서나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뜻의 미나리를 좋은 배우자를 만나라는 의미의 청실홍실로 감아 올렸다. | | 수수팥경단 | | 조리시간 2hr (수수를 물에 불리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상 [재료] 차수수가루 2컵(차수수 ¾컵 정도로 만든 가루, 소금 ½작은 술), 붉은팥 1컵, 찹쌀가루 ½컵, 설탕 5큰술, 소금 ½작은술, 뜨거운 물 3큰술
[만들기] 1 수수는 하룻밤 정도 충분히 불린 뒤 여러 번 물을 갈면서 씻어 소금 간한 후 곱게 빻는다. tip 처음부터 찹쌀을 같이 불렸다가 빻을 때 같이 빻으면 훨씬 편하다. 찹쌀가루를 섞거나 찹쌀과 같이 빻으면 거친 수수가 찹쌀과 섞여 찰기와 부드러움이 더해진다. 2 붉은팥은 물을 넉넉히 붓고 우르르 끓여 첫 물을 버리고 다시 팥 5배의 물을 부어 푹 무르게 삶은 뒤 남은 물은 버린다. 이때 팥은 손가락으로 문질러보아 속이 부드럽게 터질 때까지 삶는다. 3 삶은 팥을 절구에 넣고 대충 빻아 설탕과 소금으로 간한 후 넓게 펴서 식힌다. 4 수수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 뒤 작은 덩어리로 떼어 동그랗게 경단을 만든다. 5 냄비에 넉넉한 양의 물을 끓인 뒤 ④의 경단을 넣고 익어서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헹군 뒤 수분을 빼고 ③의 붉은팥고물에 굴려 낸다. | | 미역국 | | 조리시간 30min (미역 불리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미역 7×7㎝ 1장, 참기름·국간장 약간씩, 물 적당량
[만들기] 1 미역은 찬물에 담가 30분간 불린 후 바락바락 씻은 뒤 잘게 썬다. 2 냄비에 불린 미역과 참기름, 국간장을 넣고 달달 볶는다. 3 미역이 파랗게 익으면 물을 부어 부드럽게 끓인다. | | | | | 결혼하고 처음 맞는 남편 생일. 아직은 서툰 음식 솜씨지만 평소 남편이 즐겨 먹는 음식을 장만하고, 생일에 오실 시댁 식구나 친정 식구들의 입맛도 염두에 두어 메뉴를 구성한다. 생일상의 기본인 미역국과 쌀밥을 준비하고, 매일같이 바쁜 직장생활로 기력이 떨어진 남편을 위해 수삼이나 생선, 고기를 이용한 기력 보강 메뉴도 한두 가지 준비한다. 전이나 냉채는 반찬 겸 안주로 즐길 수 있으니 넉넉히 준비하고 닭볶음탕이나 매운탕, 갈비찜과 같은 일품요리를 한 가지 준비하면 더욱 푸짐한 생일상이 된다. 어른들을 함께 모시고 치르는 남편 생일상에는 가짓수를 많이 하기보다는 평소 남편의 식성에 맞춘 메뉴와 어른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으로 정성을 표하는 것이 좋다. | | 수삼 갈비말이구이 | | 조리시간 40min (양념에 재우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갈비 300g, 수삼 1뿌리, 껍질 벗긴 은행 6알, 꿀 1큰술, 녹말가루·식용유 약간씩 [갈비 양념] 간장 3큰술, 다진 파·설탕 1큰술씩, 곱게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깨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갈비는 살을 곱게 발라내어 잔 칼집을 넣은 후 양념에 1시간 정도 재운다. tip 정육 코너에서 미리 잔 칼집을 넣어달라고 하면 편하다. 2 수삼은 곱게 채 썰고 은행은 이쑤시개나 꼬치에 3~4알씩 끼운다. 3 ①의 갈비에 녹말가루를 약간 뿌린 뒤 수삼을 넣고 돌돌 말아 고정시킨다. 4 잘 달군 팬에 갈비말이와 은행을 굴려가며 노릇하게 구운 후 꿀을 살짝 둘러 낸다. | | 쇠고기미역국 | | 조리시간 40min (미역 불리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미역 10×10㎝ 1장, 쇠고기(등심) 100g, 들기름·국간장 1큰술씩, 소금 약간, 물 5컵
[만들기] 1 미역은 찬물에 30분~1시간 정도 담가 부드럽게 불린 뒤 바락바락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체를 받친다. 2 쇠고기는 기름기가 약간 있는 부위로 준비해 한 입 크기로 얇게 저며 썬다. 3 냄비에 들기름을 넣고 쇠고기와 국간장 ½큰술을 넣어 달달 볶는다. 4 쇠고기가 익으면 미역과 남은 국간장을 넣고 달달 볶는다. 5 미역이 파랗게 볶아지면 물 5컵을 붓고 미역이 충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 청포묵냉채 | | 조리시간 4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 이 도 중 [재료] 청포묵 ½모, 오이 1개, 불린 표고버섯 3개, 당근 ¼개, 참기름·소금·통깨 약간씩 [표고버섯 양념] 간장·식초 ½큰술씩, 설탕 1작은술
[만들기] 1 청포묵은 곱게 채 썰어 끓는 물에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데친 뒤 한 김 식혀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한다. 2 오이는 5㎝ 길이로 돌려 깎아 껍질 부분만 곱게 채 썬 뒤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으로 간해 볶는다. 3 불린 표고버섯은 곱게 채 썰어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친 뒤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볶아 식힌다. 4 당근은 5㎝ 길이로 곱게 채 썬 뒤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으로 간해 볶아 식힌다. 5 볼에 청포묵과 오이, 표고버섯, 당근을 넣고 살살 버무린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통깨를 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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