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이 사계절 마다 특유의 색깔이 있지만
추월산은 산 이름 자체가 운치가 있어 특히 가을에 아주 어울리는 산인 것 같다.
초겨울 문턱이면서 깊은 가을 끝자락에 전북과 전남 경계 지역에 있는
추월산을 찾습니다.
단풍은 이미 지고 차가운 바람에 나뭇가지는 벌써 휑한 느낌을 받는 나목(裸木) 모습이다.
어쩜 지금 시점이 산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좋은 시점인지도 모른다.
추월산은,,,
멋진 담양호를 조망할 수 있고 보리암이라는 암자가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이다.
보리암 암봉에서 바라 보는 담양호와 건너편 강천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정상을 중심으로 주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호남정맥 구간이기도 하다
올 들어 가장 추워진데다 바람 마저 강한 날씨지만 밀재에서 추월산을 오르는 길은
육산에다 낙엽이 수북하여 만추의 계절을 느낄 수 있어 더 없이 운치를 느끼기도 한다.
추월산 정상을 지나서는 많은 산님들이 반대편에서 오는 바람에 조용한 산행 분위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추월산 산행을 좋은 날씨에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