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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비키니 입은 후로 남친에게 연락이 안옵니다
비키니 | 2011.09.11 | 조회 18,021 | 추천 147 댓글 2

너무 어이없어서 글 올리네요..


 


남친하고는 사귄지 두달이 조금 되어갑니다.


사이도 좋고 집이 서로 멀어 거리가 두시간 거리인데도


매일 퇴근하고 나 보러 올 정도로 날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그 마음에 사귄거고


이제는 저도 너무 좋아요.


 


근데 불과 일주일 전에


온천에 다녀온 후로 남친 행동이 틀려졌어요..


 


온천이 수영장 비슷하게 되어놔서 수영복 입고 이탕 저탕 다 가보는 온천이거든요..


수영복 안입으면 입장 불가라고 합니다.


내가 피부가 아토피가 약간 있다고 얘기했더니


(외관상으론 모릅니다..단지 잠을 못자거나 스트래스 받으면 팔이 가려울 뿐..)


남친이 놀러 겸 온천 가보자가 해서 갔습니다..


 


저는..절벽입니다..


비키니 뽕을 아무리 넣어도 가슴골 같은건 절대 생기지 않는


순수한 절벽이죠..


 


절벽이어도..


그렇게 콤플랙스가 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리 이쁘단 소리 듣고 날씬하고 몸매 이쁘단


소리는 많이 들었거든요.


그게 걸림돌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남친이 비키니 입은거 많이 기대하는 눈치길래


약간 긴장은 했습니다.


남친은 가슴 큰 여자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전 농담인 줄로만 알았어요..


온천에서 잼나게 놀고 씻고 돌아오는데..(저 혼자만 잼났는지도 몰라요..)


 


남친이 차에서부터 약간 이상하더라구요..


온천 갈때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만 틀고 그러더니..


노래없는 이상한 음악틀고


말도 잘 안하구 그러더라구요..


 


전 아침 저녁으로 운전해서 그런가보다했어요. 피곤하니까..


 


근데 다음날 부터 연락이 뜸합니다..


하루에 한 번 전화오구요..


문자는 거의 안옵니다..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싶다던 사람이 일주일이 다되어 가는데도


안옵니다..


만나자는 소리도 없구요..


너무 티나게 확 변해버렸어요...


 


지난 주 일욜날 갔다왔는데..


이번 주 내내 친구 약속 있다고 매일 술먹네요..


오늘도 술 약속 있대요..


 


나 안보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사실 술먹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나땜에 참았다고 합니다..


술먹는거 터치하면  힘들 것 같다네요..


아니..어떻게 이렇게 확 변할수가....


 


..설마 설마 했습니다만


정말 비키니 입은 제 모습 보고 실망한걸까요??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이유가 전혀 없어요~


싸운 것도 아니고..


그저 온천 다녀온 후로 너무 너무 달라져버렸잖아요..


 


그래도 사랑한다면 어떻게 이래요??


작은게 죄는 아니잖아요...


 


정말 비참합니다..


믿고 싶지도 않구요..


이젠 가슴작은거 콤플렉스가 되어버릴 것 같아요..


어떻게 이래요??


 


정말 남친은 작은 제 가슴땜에 연락이 없는 걸까요??


어떻게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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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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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 추천 0 | 09.13  
님 몸매에 실망했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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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백단 | 추천 0 | 09.13  
나의 경험상으로 볼땐 일단 연애2달...한참 좋을때다 하지만 상대의 추한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을때 사랑으로 이겨내기엔 또 짧은기간이다. 정으로 이겨내기엔 짧은시간...나도 예전에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거의 사귀는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어느날...그의 삐죽나온 콧털을 발견했을때 밀려들던 그 오만가지 감정들....정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떨어지더라. 그는... 급변한 나에게 무슨일이냐고 자기한테 화났냐며 이별을 붙잡아보려 애썼지만 차마 말할수 없었다. 니 콧털을 봐버렸다고...그는 아마 아직도 우리가 왜 이별을 했는지 모른다...하지만 지금의 남친 사귄지 2년 넘어가니까 온갖 추한거 발견되어도 약간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그이유로 헤어지기엔 2년은 길다.

내 생각엔 분명 그는 그온천에서 당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했을거라 생각한다.

물속에서 나오면서 코딱지가 붙어서 나왔거나...혹시 수영모자까지 썼다면 더 추했을거다. 하지만 남자는 그코딱지를 어찌하지 못하고 계속 봐야만 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화장이 지워진 당신 모습에 너무나 실망했거나 ...아니면 정말로 당신 가슴일수도 있을수도 있겠지...아니면 이세가지 최악의 상황이 동시에 합쳐졌을수도 있고...

난 남친과 사귈때 최소1년...적어도 이남자가 나한테 올인했구나라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한 절대 함부로 화장을 지운 모습을 보인다거나 수영모자를 써야하는 수영장을 가거나 번지점프를 하거나 아무곳에서나 배아파하며 화장실을 가거나...추해보일수 있는곳이나 음식점 절대 안간다. 그건 고추가루 가득낀 이빨로 그앞에서 웃는거와 다를게 없는 상황을 충분히 만들수 있거든...

사랑...참 웃기게도 정말 별거 아닌 이유로도 변해버리는것 또한 사랑이다.

그사람에게 미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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