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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개그콘서트 생활사투리와 그것의 부활을 위하여
예아 | 2011.09.08 | 조회 14,850 | 추천 0 댓글 2

개그콘서트 생활사투리와 그것의 부활을 위하여








 

표준어 위주의 어휘정책이 사투리를 죽이고 우리의 삶을 획일하게 한 면이 있다는 점은 때때로 지적되어 왔다. 사투리는 우리의 풍부한 어휘생활을 말해준다. 이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투리가 그 동안 표준어에 밀려난 것은 사실이다.












 
















::::::::::::: 광  고 :::::::::::::


 

사투리는 멸종시켜야 하는 말이자 몰아내어야 할 대상이었다.


지방에서 제도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학교와 집사이의 이중적인 어휘 구조에서 고민하였다. 어느새 표준어 위주의 어휘정책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시대에 뒤진 나이가 많은 사람이거나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뿌리깊게 해왔다. 표준어를 쓰지 않는 사람은 새련되지 못하고 지식이 많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떤 때는 특정 사투리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조폭 사나이들의 말 특성을 대변하는 데 단골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투리는 우리 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즐거움을 주고는 한다. 제도교육을 아무리 받은 사람들도 지역이나 집에 가면 사투리를 쓴다. 그래야 정겹고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표준말로는 제대로 느낌과 의사가 살지 않는 상황과 처지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면을 재미있게 반영, 표현하고있는 방송코너가 개그콘서트 박준형의 생활사투리다. , 양 사투리로 발음, 반복, 응용 표현하는 방식이다.


 


방송에서 영어회화를 방영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은 사투리 강좌다. 생활영어 형식을 패러디한 것이다. 표준말을 제시하고 그 표준말을 전라도와 경상도


 


경상도 사투리를 맡은 출연자는 신인 김시덕씨인데 이 코너 덕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중 '내아들 낳아도'는 장안에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게시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내 아를 낳아도~하는 오빠라고 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방송된 것 몇 가지를 모아 보면 다음과 같다.


 


*표준어: 네 오늘은 당신 입술이 섹시하네요


전라도:우~후꾼 달아 오르는구마잉


경상도:쥐 잡아 묵었나?


 


*표준어: 당신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전라도:쪼까 껄쩍지근허네이


경상도: 민증 까라니까?


 


*표준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전라도: 아따 거시기허요잉~


경상도: 내 아를 나아도!


 


*표준어: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전라도: 아따 참말로 잉~


경상도: 몇 살이고?


 


*표준어: 나는 당신이 참 싫습니다.


전라도: 아따 이 잡것이 확~


경상도형: 끄지라 이 가스나야~


 


*표준어: 밥을 먹고 싶다,


전라도: 아따 쪼까 먹어야 쓰것다잉~


경상도: 밥묵자니칸!! 밥묵자!


 


개그 프로이기는 하지만 사투리를 공중파 방송에서 교육형식을 통해 강좌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최초일 듯하다. 표준어가 감당하지 못하는 다양한 상황과 의사, 심리를 사투리가 표현한다고 할 때 공중파를 통해 이러한 면이 확대된다면 긍정적이다.


 


또한 거칠지만 표준어를 영어로 다시 영어를 사투리로 옮기는 면도 있기 때문에 더욱 이채롭다. 영어를 사투리로 옮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필요하지도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많은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사투리는 영어와 너무나 거리가 멀다. 영어로 사고하자는 인식이 더 강한 현실에서 사투리와 영어간의 근접함이란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한다. '잘 한다면' 어휘와 삶의 다양성 사이의 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이 개그 프로라는 점에서 이러한 '잘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기본적으로 한계를 지닌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먼저 여자와 남자간의 대화에 한정되어 있고 무엇보다 남성의 언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의 어휘는 나오지 않고 않다. 특히, 경상도 남성의 일방적이고 단언적인 어휘가 주로 등장하여 웃음을 주는 가운데 경상도 지역이나 출신의 사람들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좀 더 다양한 관계와 사이의 대화와 어휘로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구간에 쓰이는 어휘도 가능하리라 보여진다. 이는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다음 글 같은 것도 참조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생활사투리~ 작성일: 2002/11/12 PM 05:22 작성자: 이민재(mj0140)


 


그냥 도움이 될까 해서요,, 경기도쪽,.. 흔히 말하는 서울에서는 시비가 붙으면 이게 디질라고 개기냐?? 모 이런식인데.. 접때 경상도쪽에서 전학을 온 아이가 하는말 듣고 웃겨 죽는줄 알았답니다.. 그아이가 시비가 붙었을때 하는 말이.. 니 디질라꼬 스텝 밟나?? 잼있죠..ㅡㅡㆀ


 


그러나 이러한 제안에도 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한계점은 간과된다. 그 한계에 따른 문제는 이 코너에서 사용하는 사투리는 정상적인 말이 아니라 비꼬거나 비아냥, 비하하는 말들이라는 점이다. 끄지라 이 가시나야, 몇 살이고?, 쥐 잡아 묵었나 등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하여 한 시청자는 이렇게 지적한다.


 


경상도 사투리 할때요... 작성일: 2002/11/12 PM 12:55 작성자: 최현정(ch1424)


수고하십니다.


생활 사투리 하실때 경상도 사투리 신중히 알아보시고 방송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웃기위해서라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상반된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쥐 잡아 먹었나라고 그럴 때 입술이 예쁘다는 말을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 아닙니다. 입술색상이 진해서 조금은 비아냥이 섞인 말투입니다. TV 속의 방송인 말 한마디가 어린 아이들이나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눈 분들께서 보신다면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를 저는 거의 모르기에 방송 나오는 그대로 믿을 수 밖에요... 부탁하건대 신중히 검토해 보시고 방송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부탁합니다.


 


이 같은 문제를 나타내는 것은 웃음을 자아내기 위해서 억양을 강조해 비아냥, 비꼼 위주로 사투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웃음으로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사투리 중에서도 웃음이 될만한 것을 우선적으로 다루다 보니 사투리를 우습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사용하지도 않는 사투리를 일반화 시킬수 있다. 경상도 사람의 억양이랑 평소의 무뚝뚝함을 강조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방송이 사투리를 만들어내고 확대하는 현실과 방송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사투리.. 작성일: 2002/11/12 PM 12:39 작성자: csy(syjh00)


 


이번에 한거 "거짓말하지마라" 이러또한 부산에서는 "민증 까봐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머라하노" "구다치지마라"이러지 너무 부산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로 보이는 경향이 보이내요. 너무 상반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산 사투리 제대로 알고 했으면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참고하고 좋은 프로그램 됐으면 합니다.


 


생활 사투리 코너는 외국어와 표준어에 밀린 우리 말살이를 한 번 더 눈여겨보게 하고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사투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어휘와 그에 따른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남성 위주의 비아냥과 비꼼으로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무리한 시도가 많이 보인다. 이는 자칫 새로운 편견을 낳을 수 있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이 기회를 빌어 사투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맥락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에만 그치지 말고 충청도와 강원도 그리고 이북 사투리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냥 지적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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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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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 추천 0 | 09.09  
개콘 재밌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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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 추천 0 | 09.08  
사투리로 웃기는 개그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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