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립 천문학회가
새로 발견한 별에
랭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몇 년 전 파리에서 들려와
나를 감동시키더니
우리는 언제 저렇게
새로 발견한 별에
백석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궁금해지더니
며칠 전 신문에서
별이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것을 보고
꿈이 사라지는 것처럼
놀랐느니
아직 새 별을 발견하지도 못했는지
아무 기별이 없어
이것이 간절함이 극에 달하는 길이거니
무궁의 길이거니
별을 보는 것은 어디서나 길을 묻는 것
나, 오늘 별자리에 들고 말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