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이야기
-향일화-
보셔요
무조건 목숨을 건다고
아름다운 사랑이 되는건 아니랍니다
시선이 강해진 가을 햇살처럼
사랑은 저렇게
아껴주고픈 곳을 향해
종일 빈틈을 주지 않고
눈빛부터 따스해지는 일이지요
내 사랑이
그대 가슴 안으로
이미 들어간 것 처럼
과일의 단맛엔
벌써, 가을이 들어갔는걸요
이젠
내 속에 그득한
그대 그리움에도
단맛이 들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