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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엄마들의 잘못된 영어 교육법
영천사 | 2020.05.04 | 조회 303 | 추천 0 댓글 0


박현영 씨는 강연을 마치고 숨을 헉헉대며 오는 길이었다. 그런데도 목소리에는 에너지가 활활 넘쳤다. 책꽂이에서 열 권 남짓한 책을 가져와 보여주면서 “케이블 TV에서 교재도 많이 팔아봤고, 매번 영어로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도 도대체가 영어 교육에 반영이 안 되더라고요! 속이 너무 터져서 이번엔 아예 제가 교재들을 만들었어요!”라고 한다. 약간 화가 묻어난 말투…. 한국의 짧은 동요들을 영어로 번역한 책들이었다.
“아니, 아흔 잡수신 할머니들이 다른 건 잊어도 왜 동요는 안 잊어버릴까요? 또 구구단을 가장 잘 외는 나라가 어쩌다 대한민국이 됐을까요? 소리 내어 외쳤기 때문이에요. 그게 해답인데, 아직도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에도 반영이 안 되고 있어요!”
그녀는 이 질문 저 질문에 재주를 부리거나 구르기를 하는 다람쥐 강사가 아니라, 소처럼 우직하고 소신 있게 자신의 가치관을 지켜온 영어 교육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었다.

맨 처음 그녀와의 통화에서 조금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온전히 사교육 영어에 몰입해왔을 거란 잘못된 선입견 탓이었다. “정말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영어 강사는 정말 영어를 가르칠 수 없을 정도예요. ‘유아 영어’ 라는 게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그녀에게는 4학년의 딸이 있다. 당연히 그녀는 그녀가 주장해온 사교육 영어의 소신과 공교육의 잡히지 않는 갈피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했었을지도 모를 대한민국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저 역시 리빙센스의 이번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어요. 엄밀히 말하면 공교육은 특목중, 특목고를 위한 입시형 교육 체제로 굳혀지고, 한편으로 말하면 소신없는 강사의 사교육은 공교육에 휘몰려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우리 정말 만나서 좋은 대담 나눠봐요.”
짧은 통화였지만 길이 보이고 방향의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항목이 대한민국의 9가지 잘못된 영어 교육법이었다.
① 영어 공부의 시작은 어릴 때일수록 효과적이다.
② 아니다. 모든 어학 공부는 어휘와 잡힌 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답_ 1번. 영어 공부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적이다.
미취학 아동일수록 언어 인지 능력이 좋다. 즉, 학습 인지 능력이 뛰어나 몇 단어 가르쳐주지 않아도 2~3가지 정도는 활용도 가능하다. 70만~1백여 만원을 호가하는 영어 유치원에서는 늘 영어로 둘러싸인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티처, 티처’로 시작해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재잘댄다. 그렇게 수많은 문장을 조금씩 수정받고, 배워가면서 자연스레 ‘말’이 트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13세 이전에는 잘못된 발음과 억양 교정이 가능하지만 14세 이후에 영어를 배우면 핵심 어휘를 외우는 것부터 시작해 ‘공부’로서의 영어를 배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현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켰어요. 그때만 해도 어린이 영어 동요 프로그램, <지니의 뮤직 팡팡 잉글리시>, 의 굿모닝 지니, MBC FM <박현영의 Let's go English>의 MC로 활동하고 있었거든요. 그것도 매일매일요. 아마도 뱃속에서 잠잘 때를 제외하곤 어마어마하게 들었을 거예요.(웃음)
모든 엄마가 저처럼 영어로 업을 삼고 있지 않는 한 매일매일 영어로 아이에게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불러주기란 힘든 일일지도 몰라요. 그저 생각날 때마다, 매일매일이 아니라 자주자주, 서툴러도 아이에게 영어 노래를 불러주세요. 서툰 발음이면 어떤가요? 아이는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를 더 좋아할거예요.
① 한국인의 3大 콤플렉스인 문법, 발음, 회화. 요즘 아이들처럼 따로따로 학원에서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② 아니다. 영어 역시 통합 언어이기 때문에 문법, 어휘, 발음, 억양 등을 따로 놓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답_ 2번. 영어는 언어다, 분리될 수 없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다. 다만 발음>억양>어휘>문법 순으로 중요도를 분리할 수는 있다. 얼마 전 OECD에서 각 국가별 영어 말하기 점수 순위를 발표했는데 1백64개국 중 한국이 164위더라.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우리가 영어를 단순히 학문, 취업에 필요한 점수를 따는 방법 등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 그리고 국내 대기업의 추세는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1, 2, 3차 시험에서 끝나던 것을 4차 면접(1백45분 동안 영어로 면접관과 대화하기)으로 바뀌고 있다.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학교 종, 송아지, 달 등 두 줄짜리 짧은 동요를 불러줬어요. 육아일기를 보니 하루에 20번은 들려줬더라고요. 아이가 8개월만 지나도 옹알거리고, 돌이 지나면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소리 내서 영어로 노래도 부를 수 있어요. 우유 먹일 때, 목욕시킬 때 등 언제든 아이에게 영어가 들리게 해줬죠.
① 영어, 무조건외우는 게 상식이다.
② 아니다. 외우기보다는 문맥을 이해(혹은 번역)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_ 1번. 무조건 외울 뿐 아니라 통째로 외우는 게 상식이다.
보통 한국의 영어 공부는 이렇게 전개된다.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독해에 적용해 해석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영어 말하기는 문장을 외우고, 상황을 외우고, 각 상황에 적용시킨다. 그래서 책도 절대로 그냥 읽으면 안 된다. 오디오 CD가 있는 책이면 더욱 좋지만 성우의 억양과 속도를 눈에 보이듯 정확히 따라가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섀도 리딩’이라고 한다. 또한 성우의 모든 것을 모방해야만 자신도 몰랐던 잘못된 발음과 억양이 교정된다.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저는 철저히 오버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걷기 전까지 일상어 수준에서 끝냈어요. 우유, 물, 밥, 화장실 등 아이의 시선, 아이가 만질 수 있는 사정거리 내에서 벗어나지 않았죠. 우유병을 흔들면서 ‘Are you hungry?’, ‘Do you want some Milk?’라는 식으로 꼭 문장째 말을 해줬어요. 그렇게 1년 내내 반복했더니 돌이 지나고 3세쯤 되자 아이가 ‘Do you want some Milk?’를 따라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①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을 많이 보여주면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가진다.
② 아니다. 아이별 수준에 맞는 것으로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
정답_ 답 없음. 아이의 나이보다 3세쯤 어린 나이용 해외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우리네 엄마들이 열광하는 월트 디즈니 같은 경우, 상식이 있는 엄마라면 그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어휘가 고교 수능생들의 시험에 출제되는 단어라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들어 있는 오디오 테이프는 절대로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 또한 동영상 속 그림을 보면서 뜻을 ‘짐작할’ 뿐 그것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넘긴다. 따라서 아이가 8세라면 미국의 5세 아이 수준의 동영상과 테이프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현진이가 3세쯤 클립포(Clifford)라는강아지 이야기의 (영국 1~5세용)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여줬어요. 애니메이션인 동시에 철저히 유아용 비디오였죠. 8~9세 때는 ‘도라도라’ 캐릭터 영어책(미국에서는 5~6세가 보는 것)을 보여줬고요. 아이가 아는 영어가 들리고 단어가 들리니까 재미있게 보고 따라하더라고요.
① 해외 연수를 꼭 가야 영어가 는다.
② 아니다. 해외 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정답_ 답 없음. 해외 연수를 가건 가지 않건 영어는 ‘써야’ 는다.
아무리 해외에서 오래 살아도 영어를 쓰지 않으면 조금도 늘지 않는다. 우리 형부는 카투사 출신이고 우리 아가씨 남편 동생들은 해외에 나간 지 14년이 되어 가는데, 그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현지인의 아주 미세한 이야기까지도 알아듣긴 하지만 ‘입을 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느냐’와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느냐’에는 큰 차이가 있다. 머릿속에 있는 언어를 조합해 입 밖으로 낼 수 있느냐, 입 안에서만 맴돌고 있느냐는 어마어마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만약 해외로 아이를 유학 보낼 경우, 5~13세는 아무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보내도 현지인들의 소리에 하나 둘 적응해 나가지만, 14세 이후에는 문법과 핵심 어휘, 상용어구 등 차근차근 공부해서 나가야만 현지에서 겨우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저는 사실 해외로 연수를 보낼 생각이 없어요. 중학생이 되서 아이가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 하면 캠프 정도는 보내 줄 수 있어요.

① 원어민 교사에게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② 아니다. 한국인 교사에게 문법 체계까지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정답_ 답 없음. 아이의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다.
물론 현지의 슬랭(속어)까지 완벽하게 회화를 가르칠 생각이라면 원어민 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우리도 가끔 우리말의 문법을 틀리는데 원어민 강사들이라고 그들의 문법을 정확히 알고 있을까? 또 그들이 문법에 대해 세밀하게 조목조목 짚어줄 수 있을까? 그럼 한국인 교사가 나은 게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영어 교육에서 ‘학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경우는 드물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가 영어 교재를 사서 미리 훑어본 뒤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따라하며 배운다.(이는 모국어도 마찬가지다) 가령 “Are you hungry?” 라고 물으면, 아이는 “Yes, I'm hungry” 혹은 “No, I'm not hungry”로 대답함으로써 2가지 이상의 문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의 첫 선생님이 엄마일 경우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하자.
엄마로서의 박현영은? ‘박현영의 은밀한 사교육’.
◎ 엄마의 문장을 따라하게 하기 : 대화를 통해 엄마가 말한 과거를 따라서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엄마가 “Do you want some drink?” 하면 아이가 “Yes, I' want juice.”로 답하게 한다. 이렇게 조금씩 문장을 응용해나가면 아이가 점차 풍부한 표현을 쓸 수 있게 된다.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능동적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도 유아 영어는 몰라서 같이 펴놓고 함께 옹알옹알 공부했어요.”
◎ 인형으로 역할극 놀이 :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고 질리지 않는 놀이가 역할극 놀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과 엄마가 좋아하는 인형을 든 순간부터 아주 쉽고 간단한 문장을 주고받거나 끝말잇기를 해도 좋다. 또한 했던 말을 서로 역할을 바꿔서 해봐도 좋다. 반복 학습 효과는 2배 이상 업!
◎ 엄마와 함께 동요 부르기 : 쉬운 동요는 아이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엄마가 영어로 번역해줄 수 있다. 그러면 훨씬 오래 기억된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에게 엄마가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엄마도 같이 공부하고 있구나, 엄마도 완벽하지는 않구나, 하는 모습을 통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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