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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 ||||||||||||||||||||
[파라노말액티비티2]일상의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스릴의 정점 아우성 | 2011.10.26 | 조회 3,508 | 추천 0 댓글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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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엄청난 성공과 신드롬에 이어 <파라노말 액티비티 2>는 거의 어떤 정보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고편과 바이럴영상 그리고 영화를 알리는 "무엇을 예상하든 빗나갈 것이다" 라는 홍보카피로 네티즌들로하여금 미스터리한 장면을 찾아보기하게 하여 이 영화를 예측하도록 유도하는것으로 출발했다. 전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번엔?이라는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겐 대체 이 영화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영상들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 짧은 동영상 만으로도 충격적인 섬뜩함을 맛보았을것이다. 보이지않는존재가 영화속 인물들의 주변을 떠돌며 무슨일인가 벌이고 말거라는 그 섬뜩한 공포감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부터 이 슈퍼내추럴한 미스터리 속으로 훔쳐보기 함 해보자.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때 영화에 대한 정보라고는 오직 스티븐 스필버그, 페이크 다큐, 수퍼내추럴, 사상초월의 미스터리공포 이렇게 네개의 키워드였다. 상영조차 극장스크린 상영 1회 이후 야외 요트경기장 상영1회. 밀폐된 스크린에 갇혀 조용히 숨죽인 가운데 이 영화를 보고나온 남자친구의 반응은 "소리를 내지르며 공포영화를 만끽한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는 말뿐 그 영상충격은 직접경험하라는 대답이었다. 공포호러물 매니아인 나로서는 정말이지 참을수없는 호기심에 초조한 마음으로 야외상영을 고대하였고. 담요를 둘러쓰고 눈만 내놓은채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본 결과는 한마디로 "오~마이 무서워!"였다. 유혈낭자에 오체분시와 괴수나 광기의 살인마가 등장하는 고어호러와는 완전히 다른방식으로 사람의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하며 스릴과 공포를 선사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가득했던 영상의 리얼함이 관객들을 치를떨며 무서워하게 만드는 그 방식이 매우 신선했던것.
#사진1# 전편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8살부터 정체불명의 존재를 느껴온 케이티(배우 본명)와 그녀의 남자친구 미카(배우 본명)가 그 이상한 존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자신들의 공간을 24시간 카메라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가 직접 크고 무거워보이는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상대방과 집안 곳곳을 살피며 돌아다니다보니 핸드핼드 특성상 심하게 흔들리고, 여기저기 맥락없이 돌아다니는 카메라의 시선에 어지러움증이 느껴질 정도였으며, 일상의 대화가 함께하다보니 안그래도 거친영상과 흔들림 심한 화면에 자세한 스토리를 설명하지 못하는 대화로 인해 말그대로 관객은 관찰용 다큐멘터리 같은 CCTV를 바라보는 기분이든다. 말그대로 영화의 90% 이상을 단 둘이서만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영화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미스터리한 현상을 경험하는 두 배우와 함께 관객은 감쪽같이 영화가 바라는 대로 속아넘어간다. 나조차 그랬고 ㅎㅎ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서로다른 세가지 미스터리한 결말(영화제, 극장판,감독판)을 가지고 말도 많고 추측이 난무했던것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가진 논란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씩은 "대체 케이티가 어떻게 된거냐.."라는 의문을 가졌을것이라는거다. 이러한 전편의 모호한 결말을 그대로 이어받은 <파라노말 액티비티2>는 사실 속편이라기보다는 전편 이야기를 설명하고 완성시키는 그 이전의 스토리를 설명하는 완결편이다. 이번편에서는 케이티의 동생인 '크리스티'와 남편 '다니엘', 딸 '알리'와 아들 '헌터'의 단란한 가정 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이집에 놀러오는 이모가 바로 '케이티'인것.
#사진2#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처음엔 이 영화속에서 설명하는 시간 카운팅을 유심히 바라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엄청나게 혼란스러울수도 있으니(그녀는 전편에서 이미 죽었잖아! 사라졌잖아! 이거 뭐야~!! ㅜㅜ) 미리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조언한다면 촬영 영상이 먼저 자막으로 제공하는 '날짜'와 '시간'을 매우 유심히 봐둘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전편을 설명해주는 단서로 등장하는 케이티의 어린시절 사진 한장과.^^
예고편과 바이럴 영상에서 보여지듯 <파라노말 액티비티 2>는 한 저택의 구석 구석 설치된 CCTV 화면으로 이루어진다. 정체불명의 침입자로 난장판이 된 저택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 카메라는 거실, 주방, 갓난아기의 방, 야외 수영장, 현관 등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촬영한다.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가 잠든 심야에 이 CCTV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무서운 일들을 목격한다. 혼자 돌고 있는 아기용 모빌, 저절로 열리는 문, 무언가 바라보고 있는 아이와 개. #사진3#
<파라노말>시리즈의 공통점은 일단 철저한 관찰에 있다. 집도 2층집. 사람도 가족에 한정. 이렇게 배경과 인물에 대한 정확한 한계를 설정하고 전편에선 들고찍는 카메라로, 이번편에선 집안의 안과 밖(수영장과 현관)을 촬영하는 CCTV카메라로 이 영화를 설명하려는 시선이 고정되어있는셈이다. 이처럼 등장인물과 영화적 배경은 무척 단순한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비추어지는 영상에 안심하지 못하고 시선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점이 바로 페이크 다큐 기법의 매력이라할까. 가상된 공간에서의 철저히 계산된 연출의 셀프카메라 혹은 관찰카메라로 바라보기한것일뿐데 그 영화의 시선이 관객의 시선으로 확장되면서 영화와 관객의 시선이 동일시되는 순간, 공포가 마구마구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영화 속 공포와 스릴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셈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일상을 담은 카메라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관객들은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관객들은 이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 주인공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피할 수도 없이 그저 바라봐야 한다는것. 정작 영화속 주인공들은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무서움에 덜고 있는데 관객들은 무슨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지 미리 짐작하게 되고, 서서히 닥쳐오는 그 공포의 고조감과 서스펜스의 긴장감에 극도의 초조한 조마조마를 경험하게 되는것이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파라노말 액티비티>시리즈의 이색적인 점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공포를 매우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잔인한 영상묘사나 전형적인 괴생물체 또는 악령이나 귀신등의 등장 없이도 그 '존재감'을 묘사하는 방식의 차별성, 서서히 달라져가는 일상파괴의 순서, 누구나 평범하게 한번씩을 들어보고 해보았을 귀신놀음(분신사바 같은거..ㅎㅎ), 스스로 금기시하는 공포에 대한 언급등이 영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무서워보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사진5#
전편에서의 맥락과 이어진 장면의 진부함(일명 질질질~과 스르르~ ㅎㅎ)에도 불구하고 영상 곳곳에 도사리는 깜짝놀라 숨막히는 압도적인 떨림이 객석의 심박수를 확실하게 올려놓는다. 특히 아기 '헌터'의 방과 주방, 지하창고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미스터리에 주목해보라는 힌트만 줄 수 있을뿐 이 영화를 낱낱이 설명해주지 못하는 이 심정 ㅜ 한가지 더 당부를 드린다면 영화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케이티'에 주목하시라고밖에는..ㅠ 그녀는 정말 이 영화를 대표하는 호러퀸이라 할만하다!
전편을 알고 볼수록, 모르고 보면 아예 새로울 섬뜩한 미스터리의 기운이 가득 넘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2>. 꼭 영화관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어으...무서워~~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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