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조 할머니 제사 준비로 밤까기를 했어요. 동생 내외가 먼저와서 이것저것 준비해둬서 저는 밤을 깍았어요. 우리집 꼬마숙녀가 옆에서 생밤을 먹겠다고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몇개 깍아서 줬어요. 작년에 아버지 친구분 밤나무에 딴 밤인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생밤 특유의 달달한 맛이 났어요. 꽤 양이 많아서 제사에 사용할 것은 따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밥위에 얹고, 갈비찜에 넣어 먹었어요. 삶으니 단맛이 더 강해져서 더욱 더 맛있었어요. 제사를 지낼때 저는 자주 밤까기 담당인것 같아요. 동생이 이것저것 심부름을 잘해서 저는 맏이라서 어른들이 장남은 밤을 깍아야 한다고 하셔서 그런 것 같네요. 이제 곧 제사를 지낼 시간이에요. 증조할머니께서 저를 엄청 사랑해 주셨다는데... 기억은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할머니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 그 마음이 전해지더군요. 증조 할머니 저희 자손들 잘 굽어 살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