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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토끼와거북이 "경상도버전"
이리마을 | 2011.05.23 | 조회 10,510 | 추천 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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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뱉이 디~게 따시고 좋은 어느 봄날이었심더.

토깨이 한마리가 풀밭에서 꼬데기며 쪼쳐 댕기매 놀고 있었심니더.그때 거랑 있는데서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오고 있었습니더.

안그래도 심심하던 토깨이는 거북이 하고 놀고 싶었심니더.그래가~ 거북이가 자태 올때까지 기다렸심니더.

그란데 이노무 거북이가 얼매나 천천히 기-오는동 하답답아서 토깨이는 지가 거북이보다 퍼뜩 뛸수 있다는 거를

거북이한테 자랑하고 싶었슴니더.그래가~ 거북이한테 깡충깡충 개작게 가가 말을 걸었심더.

"느림보 거북아! 밥문나!"

"아따! 토깨이구나! 요새 우에 지냈노?"

"응. 거북아 우리 누가 더 빠른동 쪼쳐바래이 한번 해보까. 저~ 보이는 산 대박까지 누가 퍼뜩 올라가는 동 시합하는 기다."

"좋다. 한번 해보자."

"그라마 저쩌저-  산 대박에 있는 쪼매난 바우덩어리가 보이재? 거~ 먼저 가마 이기는 거다. 알었재?"

그래가~ 토깨이 하고 거북이는 산등성이를 넘어 산 대박 까지 올라가는 쪼쳐바래이 를 하게 되었심니더.

토깨이는 지 하고 쪼쳐바래이 할라꼬 카는 거북이가 미련스럽게 보였심니더. 토깨이는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이런 등시~같이 내가 얼매나 퍼뜩 뛰는지 쪼쳐바래이 끝나고 놀리조야지.

토깨이는 퍼뜩 자랑하고 싶어서 전딜수가 없었심니다.

"자, 그라마 시작하자. 준비 땅!"

토깨이는 깡총깡총 세가 빠지게 뛰었심더. 세가 빠지게 한참 달리던 토깨이는 그단새 산 중턱에 있는 낭게 도착했습니다.

"헉헉. 아따~ 힘든다! 아이고 숨이야!"

뒤를 돌아보이, 거북이가 아이 산 밑에서 엉금엉금 기~오는 게 비~는거였다.

"아이고! 저 느림보 거북이 좀 봐라! 아이 저 밑에 있네. 여~까지 올라카마 한참 걸리겠재? 그라마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쫌 슀다갈까?"

토깨이는 나무 그늘 밑에 털썩 퍼질러 앉았심니다. 다리를 쭉 뻗고 기지개를 펴니 온몸이 나른했심니다.

그늘 밑이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게~ 얼매나 시원하던동 땀이 싹 마르며 잠이 살살 오는기~ 아이 겠능교.

"아-함! 아따! 자부러버라!거북이가 여~까지 올라 카마 아이 멀었재? 그라마 쪼매만 누벘다가 가도 괜찮겠재."

토깨이는 풀밭에 누벘심니다. 그라고는 그단새 잠이 들었습니다.

한편 거북이는 땀을 콩죽 같이 흘리맨서, 쉬지 않고 산 대박 향해 엉금엉금 기~갔습니다.

햇볕은 따시게 비치고 있었심니다. 거북이는 디~게 더벘심니다. 이마빼이에는 땀이 콩죽같이 흘리내맀습니다.

그랬지만 계속 앞만 보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쉬지 않고 산을 오르던 거북이는 어느듯 산 꼭만데이 바위 자테 까지 왔심니다.

그것도 모리고 씩씩 잠만 디비자던 토깨이가 잠에서 깨어났심니다.

"아아아-함. 아따! 잘 잤다. 여~가 어데고?"

기지개를 펴던 토끼는 갑자기 거북이와의 쪼쳐바래이 하던기~  생각났심니다.

토깨이는 자부러븐 눈을 비배고 나가~ 거북이를 찾아보았심니더.

"거북이가 어데 있지?"

눈을 들어 산 아래를 디베 보았습니다. 그란데 거북이는 비~지도 않았심니다. 토깨이는 눈을 또 비빘심니다.

눈을 비배니까 토깨이 눈이 뺄갛게 되었심니다.

"거북이 야~가 어데 갔을꼬?"

거북이를 찾을라꼬  찾아 대베던 토깨이는 산 위를 쳐다보고 시껍했슴니더. 거북이가 그단새 산 만데이에 있는 바위에

개작게 기~가고 있는게 아잉교.

시껍한 토깨이는 뺄개진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어이쿠! 이거 절단 났네! 세가 빠지게 가야 겠네."

토깨이는 있는 힘을 다해서 세가 빠지게 뛰가~ 산 대박에 도착했습니다. 글치만 거북이는 그단새 바위 위에 올라가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부리고 있었다 아잉교.

"만세! 만세!"

거북이의 만세 소리가 울리 퍼지면서,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이마빼기에 흐리는 땀을 시원하게 식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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